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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진도하가 강유진한테 물었다.

"네? 뭐라고요? 쓰레기랑 겸상이 어쨌다고요?"

마음이 복잡했던 진도하가 강유진이 낮은 목소리로 하는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는 되물었다. 그러자 강유진이 별거 아니라는 듯이 답했다.

"아니에요. 못 들은 거로 해요."

진도하는 그녀의 말에 더 묻지는 않았고, 이번에는 강유진이 대화 주제를 돌렸다.

"진도하 씨, 수행비서 하기로 약속도 했으니, 이제 출근해야겠죠?"

"네? 저더러 지금 당장 출근하러 오라는 거예요?"

진도하는 그녀의 말에 당황한 듯했다.

‘이 여자는 뭐가 항상 이렇게 급해? 그리고 내가 언제 하겠다고 했어!’

강유진이 당연한 걸 뭘 묻냐는 태도로 말했다.

"당연한 거 아니에요? 나는 독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의학 쪽도 모르는데, 진도하 씨가 내 옆으로 와서 누가 독을 탔는지, 어떤 방법으로 독을 탔는지 당연히 봐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강유진의 말이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진도하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전화기 너머로 강유진의 앓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 나 지금 배가 너무 아파요. 독이 몸속에 퍼져서 이런 거 아니에요? 아이고... 아파."

"나 이러다 죽는 거 아니에요?!"

강유진이 오바하는 소리를 들은 진도하는 못 말리겠다는 듯 입을 열었다.

"주소 보내줘요. 지금 갈 테니까."

강유진은 그제야 마음에 들었는지 앓는 소리도 안 내고 말했다.

"네~ 금방 보낼게요."

진도하는 전화를 끊기 전 한 마디 덧붙였다.

"참, 모르는 것 같아서 얘기해 주는 건데, 독 때문에 배가 아픈 경우는 없어요. 이럴 때는 차라리... 화장실 한번 가보지 그래요?"

그러자 강유진이 얼굴을 붉히며 빽 하고 소리를 질렀다.

"시끄러워요!!"

진도하는 한 방 먹은 강유진의 얼굴을 상상하며 자신도 모르게 소리 내어 웃었다.

‘띠링’하는 소리와 함께 강유진의 집 주소가 도착했다. 진도하는 주소지를 훑어보고는 부모님께 외출한다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한편.

장민준은 음모 가득한 얼굴을 하고는 해성 그룹 산하의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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