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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화

조해만은 이내 백 선생 쪽을 쳐다보고는 또다시 빌었다.

"어르신,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저 이제부터 어르신이 시키는 일이면 뭐든지 할게요! 제발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백 선생은 차가운 눈빛을 하고 조해만의 곁으로 다가가서는 한 손으로 그의 머리통을 잡아 올리며 냉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씨를 건드린 놈은 살아있을 자격이 없어."

백 선생은 한 마디 내뱉고는 이내 조해만의 머리통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이때, 강유진이 백 선생을 향해 외쳤다.

"아저씨, 됐어요. 살려는 주세요."

"네, 아가씨."

백 선생은 강유진의 한마디에 바로 손에 들어간 힘을 풀더니 조해만을 향해 나지막이 경고했다.

"오늘은 양팔을 없애는 거로 넘어가 줄 테니까, 다시는 아가씨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

그 말을 끝으로 백 선생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빠르게 조해만의 두 팔을 불구로 만들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대체 백 선생이 무슨 짓을 어떻게 했는지조차 몰랐다.

조해만은 극강의 고통에 땅에서 떼굴떼굴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그 장면을 본 백 선생은 벌레라도 본 듯한 눈빛을 하고는 조해만의 부하한테 소리쳤다.

"너희 형님 당장 끌고 사라져!"

그 말에 부하들이 몇 명 다가오더니 빠르게 조해만을 업고 자리를 떴다.

그들이 모두 사라진 후 강유진은 빠른 걸음으로 진도하 옆에 다가서서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괜찮은 거죠? 어디 다친 건 아니죠?"

강유진의 걱정스러운 눈빛과 말투에 진도하는 마음이 풀어져서는 약간 낮은 목소리로 대꾸했다.

"네, 전 아무 일도 없습니다."

강유진은 그의 말을 듣고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행이에요, 별일 없어서."

이 광경을 목격하고 깜짝 놀란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백 선생과 진서희였다. 백 선생은 강유진이 친구라고 칭한 사람이 남자일 줄은 몰랐고, 두 사람이 이렇게나 가까운 사이인 것도 몰랐다. 백 선생은 눈을 가늘게 뜨고는 위아래로 진도하를 훑었다.

한편 진서희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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