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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화

강유진은 백 선생의 말에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뱉었다.

"아저씨, 저 남자 내 생명의 은인이에요. 함부로 얘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저 사람 엄청 괜찮은 사람이에요. 의학 쪽으로도 해박하고요. 그리고 저는 이미 진도하 씨가 한 달 이내로 이름을 날리고 출세시켜 주겠다고 약속도 했고요."

백 선생은 침묵했다.

‘한 달 이내로 이름을 날리고 출세시켜 주겠다니, 설마 아가씨께서 그 추천권을 쓰시겠다는 건가?’

며칠 후면 남진의 왕은 ‘천하제일 영웅 훈장’을 받고 성운시로 돌아오게 된다. 성운시는 그런 왕을 환영하는 의미로 신성 장군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강씨 집안은 성운시의 오랜 로열패밀리로서 이번 신성 장군대회를 주최할 기회를 얻었고, 그와 동시에 신성 장군한테 직접 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추천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혹시 아가씨께서는 그 남성분한테 추천권을 쓰실 계획인가요?"

백 선생은 설마 아니겠지 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강유진이 진도하에게 이토록 큰 기대를 걸고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강유진은 그런 백 선생의 물음에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

"맞아, 아저씨! 진도하 씨 정도의 능력이면 충분히 자격이 있어."

"이거 참... 아가씨 아버님께서 과연 허락해 주실까요?"

백 선생이 걱정스럽다는 듯 물었다. 그러자 강유진이 잠깐 고민하는 것 같더니 이내 웃어 보였다.

"어차피 누굴 추천할지는 내 마음이에요. 결정권은 결국 나한테 있을 테니까."

그 말을 끝으로 차 안은 조용해졌다. 백 선생한테 자신 있게 말을 내뱉은 강유진이었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설득하지 않고는 절대로 추천권을 함부로 쓸 수 없다는 것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

다음날, 새벽 4시.

성운시 계룡산 정상.

진도하는 맑은 공기를 한번 깊게 들이쉬고는 오늘의 명상을 마쳤다.

"역시 이 계룡산은 기운이 좋아!"

밤새 수련한 진도하는 피곤한 기색 없이 오히려 기운이 넘쳐 보였다. 몸속에 있는 에너지를 가볍게 활성화한 그는 몇 분도 안 돼서 몸 전체가 금방 최상의 상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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