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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진도하는 다급한 강유진의 목소리에 얼른 대답했다.

"금방 갈게요!"

전화를 끊은 진도하는 방금 막 열었던 집 현관문을 다시 닫고는 빠르게 강 씨네 본가로 향했다. 다행히 스카이타운과 가까운 곳에 있던 덕에 그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강 씨네 저택은 넓은 정원까지 달린 턱에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한 채의 별장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궁전 같았다.

진도하가 막 도착했을 때 구급차도 마침 저택 문 앞에 멈춰 섰고, 구급차 안에서 사람들이 몇 내리더니 들것을 챙기고는 황급히 집 안으로 달려갔다. 진도하도 그들을 따라 들어갔다.

집 안에 도착해 보니 메인 거실에는 강유진의 아버지가 바닥에 누워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호흡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의사 한 명이 다가가 무릎을 꿇고는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빨리 병원으로 데려가지 않고 뭐해!"

강씨 집안 사람의 말에 의사가 손을 멈추지 않은 채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럴 시간 없습니다! 지금 환자분의 심장이 뛰지 않고 있어요!!"

"그럼 이렇게 심폐소생술만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건가요??"

백 선생이 다급하게 물었다. 그러자 땀을 뻘뻘 흘리며 손을 멈추지 않고 있던 의사가 말했다.

"... 하늘의 뜻에 맡기는 수밖에 없습니다."

사실은 의료대원들이 들어와 확인했을 때 이미 강재용은 심장이 멈춰버린 상태였다. 하지만 병원으로 이송해도 소용없다는 무책임한 말을 하고 싶지 않았던 의사는 끊임없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고 있었다.

그때였다.

"비키세요. 제가 한번 해보죠."

진도하가 사람들 틈을 뚫고 들어와 자신 있게 나섰다. 그 모습을 본 강 씨 집안사람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며 달려들었다.

"넌 뭐야? 지금 사람 구하고 있는 거 안 보여?? 저리 안 꺼져?"

강유진 삼촌인 강재호가 화가 잔뜩 나서는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강유진이 얼른 해명했다.

"삼촌, 이 사람 실력 있는 의사예요. 제가 불렀어요."

강재호가 진도하를 위아래로 훑더니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었다.

"실력 있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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