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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사실 진도하도 오늘 집 내부를 처음 구경하게 됐는데 부모님의 말씀대로 정말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좋았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옆에 화장실이 있었고, 그 옆에는 가정부 방이 따로 있었다. 또 그 옆에는 아이들 방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갖가지 장난감과 각종 아이 용품들로 가득했다.

다음으로 보이는 건 넓은 거실이었는데, 남향이라 따스한 햇볕이 스며들었고, 소파와 텔레비전 그리고 에어컨까지 구비되어있어 몸만 들어오면 될 정도였다.

부부는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감탄하고 또 감탄했다.

"두 분 어떠세요?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들다마다! 너무 좋아."

"여기는 집 내부도 큰데 마당도 딸려 있고 저쪽 뒤에는 텃밭도 있더구나. 너희 엄마랑 거기서 채소를 심어도 되겠다."

두 사람의 상당히 만족한 듯한 평에 진도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고는 손뼉을 한번 치며 말했다.

"두 분 결정하신 거죠? 그럼 지금 당장 이사해요, 우리."

그러자 유서화가 말했다.

"여기는 없는 물건이 없을 정도로 뭐가 너무 많아서 따로 가지고 올 필요도 없을 것 같아. 오늘은 집에 가서 이불 정도만 가지고 오고 나머지는 천천히 하자."

진용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네 엄마 말이 맞다. 그리고 혹시 여기 있기 불편해지면 다시 시골로 내려갈 수도 있고."

두 사람은 별장에서 휴식을 조금 취하고는 이불을 가지러 시골로 내려갔다. 진도하도 같이 가고 싶었지만 유서화에 의해 거절당했다.

부모님이 떠나는 걸 확인한 진도하는 강유진한테 전화를 걸었다. 강유진이 그한테 이 별장을 선물했다는 걸 진도하가 이미 눈치를 채고 있었다. 신호가 얼마 안 가 강유진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떻게 고민은 좀 해보셨어요?"

진도하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별장, 당신이 준 거죠?"

그러자 강유진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마음에 들어요?"

"마음에 들긴 하는데... 제가 돈을 한 푼도 내지 않고 여기에 사는 건 마음이 좀 불편하네요. 이렇게 하죠. 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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