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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쿵!

주먹 대 주먹이 공중에서 부딪쳤다.

우지끈!

김민재의 오른손은 형태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팔까지 쭉 이어졌고, 새하얀 뼈가 근육과 혈관 그리고 피부조직이 뒤섞여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결국 어깨뼈가 훤히 드러났다.

거대한 반작용에 김민재는 뒤로 연신 밀려났고, 중심을 잃은 나머지 벌러덩 자빠지고 말았다.

극심한 통증이 엄습하자 그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맹승준과 여도혁 사제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염무현이 외부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도 실력이 이렇게 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제 당신들 차례야.”

이내 싸늘한 시선이 두 사람에게 향했다.

둘은 몸서리를 치며 저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다.

“사부님?”

여도혁은 목소리마저 떨렸다.

맹승준은 이를 악물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한번 해보자고! 우리 둘이 힘을 합쳐 필살기를 사용한다면 이런 애송이 따위는 껌이야.”

스승의 호언장담에 감명받은 제자는 순식간에 자신감을 되찾았다.

“네! 해봅시다.”

여도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찰떡 호흡을 자랑하며 동시에 공격을 개시했다.

“애송이야, 죽어!”

상대의 공격이 얼마나 현란하든 염무현은 시종일관 가벼운 펀치만 날렸다.

비록 겉보기에는 특별한 점이 없지만 진리는 항상 단순한 법이다.

주먹의 파워는 곧이어 바람을 형성했다.

“무력을 실체화하다니?!”

목숨을 건 맹승준의 투혼은 이내 절망으로 변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뻗어 제자를 밀었고, 나란히 뛰어가던 상황에서 여도혁이 한 발 앞에 나서 더 많은 데미지를 받는 꼴이 되었다.

쿵!

그런데도 맹승준은 10미터가 넘는 거리를 날아가 세 개의 스크린에 연속 부딪치고 나서야 겨우 바닥에 떨어졌다.

가슴과 복부 사이를 마구 헤집는 기운은 마치 성난 파도처럼 걷잡을 수 없었다.

“쿨럭!”

맹승준은 한쪽 무릎을 바닥에 꿇은 채 입에서 피를 계속 토해냈다.

여도혁의 상황은 더욱 처참했다. 그는 이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사부에게 인간 쿠션으로 쓰일 줄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주먹 바람에 강타한 순간 여도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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