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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인간 따위가 감히 여왕인 나의 주인이 되려고 해? 정말 겁도 없지. 이제 나에게 완전히 매료되어 마음 홀리게 되면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알게 해주지!’

염무현은 손으로 시트를 잡아당기고는 고개를 돌리지도 않은 채 그녀에게 내던졌다.

흰색 시트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대로 백희연의 몸에 덮어졌다. 그렇게 그녀의 완벽한 몸매는 시트에 가려지게 되었다.

염무현은 그제야 고개를 돌렸다.

백희연의 몸매가 가려졌지만 그녀는 여전히 유혹이 가득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보일 듯 말 듯한 라인은 오히려 더 애간장을 태우게 했다.

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안 되겠어! 당장 포메라니안의 모습으로 돌아가. 지금 당장!”

백희연은 입을 삐죽 내밀더니 투덜거렸다.

“천 년이 지나서야 겨우 신의 몸이 되었다고요. 적응하지도 못했는데 벌써 돌아가라고요? 주인님, 너무해요. 포메라니안으로 있으면 주인님은 가슴 아프지도 않아요?”

염무현은 미간을 구겼다.

“지금 네 모습으로 내 방에 있는 건 적합하지 않아. 사람들이 오해를 한다고.”

“이 새벽에 누가 알겠어요?”

백희연은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염무현은 딱 잘라 말했다.

“세상일은 모르는 거야. 안 돼, 절대 안 돼.”

“그럼 옷 입으면 되잖아요.”

백희연은 몸을 흔들면서 계속 애교를 부렸다.

“주인님, 나 좀 적응하게 해주세요.”

염무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귀찮게 구네.”

‘어딜 가서 옷을 구해오지? 옆에 희주 씨가 묵고 있긴 한데, 두 사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이잖아.’

연희주는 청순가련한 스타일이라 주로 발랄하고 귀여운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백희연은 연희주보다 키가 십여 센티미터 더 큰 데다가 몸매도 더 화끈했다.

백희연은 연희주보다 적어도 세 사이즈는 더 크게 입을 것이다.

특히 가슴 부분은 세 사이즈보다 더 차이가 날 수도 있다.

그런 백희연에게 연희주를 입힌다면 얼마나 이상할 것인가!

염무현이 골머리를 앓을 때, 갑자기 누군가를 떠올렸다.

그는 밖으로 걸어 나가며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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