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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7화

“특히 쇼크 상태에 빠지면, 하루 밖에 못 살아요.”

구천명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가볍게 대꾸했다.

“알려줘서 고맙네.”

“이 약을 받아 두세요. 중요한 순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어요.”

염무현이 작은 상자를 건넸다.

구천명은 손을 내밀지 않고 비서에게 눈짓을 보냈다.

“신경 써줘서 감사합니다, 염 선생님.”

비서는 정중하게 말했다.

하지만 구천명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만약 염무현이 어젯밤 강한 실력을 보여주지 않았더라면, 구천명은 아마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그저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뿐이었다.

그는 염무현의 말을 한마디도 믿지 않았고, 오른쪽 귀로 듣고 왼쪽 귀로 흘려버렸다.

“필요한 순간에 연홍도 씨에게 전화하세요. 날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염무현은 그렇게 마지막 말을 남기고 바로 떠났다.

사람이란 원래 벽에 부딪히기 전에는 돌아서지 않는 법이다.

염무현이 점점 멀어지자 구천명은 경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중얼거렸다.

“정말 자기가 대단한 줄 아나 보네?”

“그렇게 많은 명의를 두고 당신을 쓰겠어?”

“전화한다고?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아!”

구천명은 걸음을 옮겼고, 비서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상자를 옷 주머니에 넣었다.

몇 분 후, 유시인이 염무현의 방에 들어갔다.

방은 매우 깔끔했다. 다른 손님들과 달리, 돈을 냈으니 대접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방을 어지럽히지도 않았다.

침대, 옷장, 그리고 다른 수납공간.

유시인은 모두 꼼꼼하게 뒤졌지만, 남겨진 옷은 없었다.

“도대체 어디에 쓰려는 걸까?”

유시인은 더욱 의문이 들었다.

...

“아, 현염초의 행방을 알아내지 못해 선생님을 헛걸음 시켜서, 제 마음이 참 불편합니다!”

쿨리넌 차량이 서해시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연홍도는 앞좌석 조수석에 앉았고, 넓은 뒷좌석을 소중한 딸과 염무현에게 양보했다.

추가로, 흰둥이도 함께였다.

“연 선생님, 과한 말씀입니다. 헛걸음이라니요?”

연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무의식적으로 흰둥이를 바라보았다.

흰둥이의 목에는 목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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