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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9화

“아닙니다. 그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염무현 씨의 은혜에 비하면 제가 한 건 아무것도 아닌데요.”

유시인이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염무현 씨의 은혜는 평생 잊지 않고 꼭 갚겠습니다.”

유시인이 계속 고집하니 염무현도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경매장에 돌아온 후 염무현은 연홍도를 위해 부상 상태를 검사했다.

“사부님, 아버지 많이 다치셨나요?”

연희주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그녀의 눈가에는 눈물도 맺혀 있었다.

염무현이 대답했다.

“그렇게 엄중한 건 아니에요. 내상을 입은 것뿐인데, 다행히 오장육부는 다치지 않으셨어요.”

이런 부상은 보통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기본적으로 완치될 수 있었다.

하지만 염무현은 걱정하는 연희주가 안타까워 단약을 하나 꺼내며 말했다.

“이거 드시면 곧 나으실 거예요.”

직경 2cm인 갈색 단약이었다.

연홍도가 입을 벌려 단약을 씹으려고 하는데 단약은 저절로 액체로 녹아 위로 흘러 들어갔다.

그 때문에 연홍도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년간의 경험으로 봤을 때, 이 단약은 분명 효과가 대단할 듯싶었다.

아니면 저절로 액으로 녹지도 않았을 테니 말이다.

무림계와 수집계에서 나름 활동해 경험을 많이 쌓은 그도 이런 상황은 처음이었다.

역시 염라대왕마저 손사래 치게 만드는 신의였다.

따뜻해진 액체는 위에서 팔다리로 퍼져 나가면서 손상된 위치를 빠르게 복구했다.

고통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연홍도는 그저 몸이 따스하고 더없이 상쾌한 느낌을 받았다.

새하얗게 질렸던 그의 얼굴도 빠르게 혈색을 되찾고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유시인이 그 모습을 보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매장 책임자인 그녀는 신통한 묘약을 셀 수 없이 많이 봤다. 그녀의 손을 거쳐 팔린 묘약만 300개 넘었다.

그중 대부분은 비싼 값에 팔렸는데 이렇게 빠른 효과를 나타내는 약은 유시인마저 처음이었다.

나이도 젊은 염무현이 무슨 수로 이런 약을 구했지?

막강한 고대 무술 능력자의 실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안목으로 천성야명주의 비밀을 한눈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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