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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7화

“그것도 안 된다면 돈 드릴게요. 가격 마음대로 부르세요.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모두 드릴게요. 서예 작품이며 골동품이며, 주얼리며 모두 드릴 수 있다고요!”

김씨 가문의 이인자인 그가 언제 이렇게 굽신거린 적이 있었겠는가?

강한 적들이 둘러싸고 있는 외국에서도 김민재는 항상 정상에 서서 지시를 내리는 사람이었다.

아무리 강력한 상대라고 해도 하나둘씩 허리를 굽혀 그에게 복종했다.

이게 바로 김씨 가문의 파워였다!

외국에서도 .김씨 가문의 힘을 믿고 모든 게 순조로웠는데, 국내로 들어오게 되니 더 무서워할 것 없었다.

김민재는 자신의 등장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장이 철렁 내려앉을 줄 알았다.

유씨 가문을 발밑에 꾹 짓눌러 밟았을 때 누가 감히 김씨 가문에 대항하려고 하겠는가?

하지만 그의 예상 밖으로 염무현 한 사람 때문에 이 완벽한 계획이 모두 엉망이 되었다.

생사가 달린 문제였으니 김민재는 더는 예전처럼 오만하거나 거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금의 그는 오로지 목숨을 지킬 생각뿐이었다.

체면이고 존엄이고 중요하지 않았다.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사람이 죽으면 이 모든 걸 누릴 수 없을 것이니 말이다!

때로는 융통성이 필요한 법이다. 끝까지 자존심만 세워서 좋을 것도 없었다.

염무현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 말, 못 믿겠는데?”

말을 마친 후 그는 손을 놓았다.

“악!”

김민재는 비명을 지르며 바다에 떨어졌다.

“풍덩!”

물에 빠지는 소리가 나자 구경꾼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김민재는 금원 그룹의 이인자였으니 말이다!

그는 유셰인프의 많은 나라를 주름잡는 인물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의 생사가 결정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 김민재를 바다에 내던지다니, 염무현 이 자식, 너무 겁이 없는 거 아니야?

“자기는 외국 사람이라고 하더니, 용국의 조직을 내세워 나를 협박해? 정말 어리석군.”

김씨 가문은 일찍이 외국에서 발을 붙였다. 자리를 잡기 위해 한 첫 번째 일이 바로 모든 관계를 이용해 현지 국적을 취득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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