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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됐다 됐어

제자리에 서서 잠시 생각하던 성연이 허신미에게 승낙했다.

“알았어. 나갈게.”

성연은 전혀 무섭지 않았다.

비록 방미정과 허신미가 자신에게 한 약속이 호의에서 나온 게 아니라 해도 성연에게는 조금도 영향이 없었다.

단지 약간의 잔재주일 뿐이다.

이미 두 번이나 두 사람과 맞붙어 본 성연은 저들이 정말 어리석기 짝이 없다고 느꼈다.

‘내가 경계해야 할 범위 내에 있지 않아.’

‘저 두 여자 모두 정말 행동도 단순하고 생각도 깊지 않아.’

성연이 알아서 충분히 대처할 수준이었다.

차를 몰고 엠파이어 하우스에 도착한 방미정이 성연을 태우고 바로 떠났다.

예전에는 무진을 엄청 귀찮게 쫓아다녔지만 지금은 한 번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마치 자신이 얼마나 결단력이 있는지 보여주려는 것 같았다.

물론 방미정이 일부러 성연에게 보여주려는 것이다.

사실 마음속으로는 지금도 엠파이어 하우스의 여주인은 자신뿐이라고 생각했다.

‘이 일이 성공한다면 송성연은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될 테지.’

‘당연히 내가 가져야 할 것을 되찾는 거야.’

아직 집에 있었던 무진은 창문을 통해 그 장면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손건호에게 지시했다.

“손 비서, 사람들 데리고 따라가서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해.”

‘방미정을 보니, 완전히 고양이가 쥐 생각하는 것 같은 행동이었어.’

방미정에게서 호의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성연 또한 당연히 알아차렸을 거라 믿었다

그런데도 성연은 방미정을 따라 나갔다.

성연이 아주 똑똑하다는 것을 잘 알지만, 때로는 예측할 수가 없을 때가 있었다.

무진 자신은 반드시 성연을 잘 보호해야 했다.

손건호가 고개를 끄덕이고 바로 따라 나갔다.

방미정은 성연에게 장소를 고르라고 했고, 성연도 사양하지 않았다.

성연은 엠파이어 하우스 근처의 중국 음식점을 골랐다.

그곳의 음식은 정말 맛이 좋았다.

만약 잠시 후에 일이 제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해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을 터.

두 사람은 먼저 종업원이 마련한 룸에 앉았다.

30분 후에 허신미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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