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4화 어떻게 얘를 원하겠어

시간을 계산한 성연은 거의 됐다 싶을 때 중독된 척했다. 먼저 머리를 흔들었다가 책상에 쓰러지면서 큰 소리가 났다.

성연은 완전히 눈을 감지 않고 실눈을 뜬 채 쓰러지면서 방미정과 허신미의 반응을 관찰했다.

과연 방미정과 허신미는 잇달아 알약 하나씩을 꺼내 먹었다.

성연은 그것이 틀림없이 해독제라고 생각했다.

‘내가 영리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았다면 이 두 사람의 꼬임에 걸렸을 거야.’

예전에 임무를 수행할 때부터 성연은 해독환을 자신의 몸에 가지고 다녔다.

중독되지 않기 위해서는 제때에 응급처치하기 힘들다.

이 알약은 성연이 직접 만든 것으로 어떤 독도 제거할 수 있다.

다행히 눈치가 빨랐던 성연은 오늘 잊지 않고 챙겼다. 그렇지 않았다면 정말 비참했을 것이다.

성연이 엎드려 있는 것을 본 허신미와 방미정은 성연을 신경도 쓰지 않았다.

자신들의 목적을 마침내 달성한 셈이다.

허신미가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내 말대로 일을 진행하면 송성연이 달아날 수가 없다고”

“신미야, 역시 네 방법이 좋았어. 나 같으면 그렇게 좋은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을 거야.”

방미정도 옆에서 칭찬했다.

방미정도 속으로 정말 기뻤다.

‘이번에야말로 복수를 할 수 있게 됐어. 송성연이 내게 굴욕을 줬던 것을 모두 돌려줄 수 있어.’

‘이번에는 송성연도 그리 운이 좋지는 않은 모양이야?’

“그럼 당연하지. 너 내가 누군지 몰라?”

허신미도 득의양양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참, 신미야. 지금 송성연이 여기서 기절했는데, 우리 어떻게 처리하지.”

방미정은 일부러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단순하게 눈을 깜박였다.

허신미는 가볍게 코웃음을 치고 나서야 말했다.

“어떻게 하긴 어떻게 해. 종업원들을 불러와서 걔들이 원하는 대로 놀게 한 다음 그 장면을 촬영하는 거야. 우리 손에 송성연에 대한 치명적인 증거를 있으면 앞으로 송성연을 언제든지 협박할 수 있어. 다시는 우리 앞에서 함부로 나대지 못하게 할 거야!”

방미정의 눈도 허신미를 따라 반짝거렸다.

자신들이 손에 약점을 잡고 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