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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머리가 어지러워

욕조 안은 이미 준비가 다 되었다. 무진은 성연을 안고 욕조에 넣었다.

욕조에 들어가는 순간 성연은 하마터면 몸을 부르르 떨 뻔했다.

‘무진 씨가 얼마나 얼음을 넣은 거야?’

‘왜 그렇게 추워?’

‘이건 고의로 나를 얼려 죽일 작정 아니야?’

성연을 들여보낸 후, 무진은 성연의 곁에 쭈그리고 앉았다.

성연의 이마를 쓰다듬다가 성연이 열이 날까 봐 또 성연의 손을 잡고 갑자기 입속으로 중얼중얼 말했다.

“만약 정말 일이 생기면 그것도 내가 주동적인것이 아니야. 나는 너를 위하고 너를 구하는 거야. 나를 탓해서는 안 돼.”

성연은 그야말로 무진 때문에 웃겼다.

성연은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예전에 그녀는 왜 무진이 그렇게 좋은 체질이라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을까?

결국 잠시 생각한 성연은 그래도 빨리 깨어났다.

‘만약 다시 깨어나지 않는다면, 아마 이 물에 잠겨서 병이 날 거야.’

그래서 성연은 느릿느릿 눈을 떴다.

어리둥절한 척하기 시작했고, 무진이 자신의 앞에 있는 것을 보고, 그녀는 일부러 놀라서 묻는 척했다.

“어떻게 여기에 있어?”

성연이 깨어난 것을 본 무진은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얼른 세심하게 살피며 물었다.

“기분이 어때?”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머리가 좀 어지러워. 도대체 왜 그래? 나는 방미정, 허신미와 술을 마시지 않았어?”

그 두 사람을 언급하자 무진의 표정이 곧 가라앉았다.

“그 두 사람은 좋은 인간이 아니야.”

무진은 사건의 경위를 성연에게 알렸다.

성연은 놀라서 입을 막았다.

“그 두 사람이 나에게 사과하러 오지 않았어? 그럴 리가?”

무진은 성연의 머리카락을 만졌다.

“너 스스로 기억해. 다음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경솔하게 믿어서는 안 돼. 알겠어?”

성연은 힘껏 고개를 끄덕인 뒤 분개하며 말했다.

“나는 그 두 사람이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았어. 나는 그들이 진심으로 내게 사과하는 줄 알았어.”

사실 성연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지만 무진의 앞에서는 숨겨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무진이 내가 속였다는 것을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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