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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화 죽으면 끝이다

한편, 강상철과 강상규 측은 벌써 축제 분위기였다.

그들이 보기에 WS 그룹은 이미 자신들의 차지가 된 거나 다름없었다.

안금여가 쓰러지면 본가도 끝난 셈이니.

“자, 동생, 앞으로 우리 같이 꼭대기에 앉아 제대로 누려 보자구. 더 이상 그 할망구의 눈치 보지 말고…….”

득의만면한 얼굴의 강상철이 술을 한 잔, 한 잔 연거푸 들이켰다.

“형님, 회장 자리는 엄연히 형님께서 앉으셔야죠. 형님의 능력은 이미 모두가 익히 알고 있지 않습니까? 제가 먼저 형님께 축하주 한 잔 따라 드리겠습니다.”

강상규는 잔에 든 술을 단번에 쭉 들이켰다.

둘째 형님과 함께 한 지가 이미 여러 해였다.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둘째 형님은 잊지 않고 그를 챙겼다.

그리고 큰 형님처럼 억누르려 들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는 큰형님보다 둘째 형님을 더 좋아하고 결국 선택했다.

사실 두 사람은 닮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 잘 알았다.

“고마워. 내가 오늘 여기까지 오는 데는 네 공이 가장 컸어. 걱정마라. 네 지위는 나와 동등할 거야. 우리는 한 몸이나 마찬가지야. 네 것 내 것 따로 없다!”

강상철이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 부침성 좋은 셋째 동생을 많이 아꼈다.

자신은 공개적인 자리에서 동생은 암암리에 뒤에서 움직이니, 이 같은 찰떡 궁합은 없을 것이다.

“둘째 형님, 고맙습니다.”

강상규는 다시 잔을 들었다.

이 때 강상철 옆에 앉아 있던 부인이 입을 열었다. 목소리에 걱정이 묻어났다.

“그런데, 형님이 입원하시게 된 거, 다들 우리 쪽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본가 쪽에 형님만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큰 아주버님도 돌아가시고 형님 혼자된 지도 오래됐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셋째 강상규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하지만 둘째 형수라 감히 뭐라고 말은 못하고 있었다.

이때, 강상철이 잔을 테이블 위에 탁, 하고 놓으면서 소리를 질렀다. 목소리가 사뭇 매서웠다.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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