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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그녀가 누려서는 안돼

하루 종일 정말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송종철이다.

성연에게 호된 맛을 보이려다 외려 당하고 나니 속에서 천불이 나는 것 같았다.

집에 도착한 그의 얼굴은 이미 시퍼렇게 질려 있었다.

남편의 안색을 보고 상황을 파악한 임수정이 차를 한 잔 따라서 건네주었다.

“왜 그래요? 그 촌 것이 뭐라던가요?”

드디어 하소연을 할 대상이 생긴 송종철이 미주알고주알 성연의 행동과 자신의 의구심을 모두 털어놓았다.

“성연이 우리 생각처럼 그렇게 단순한 애가 아닌지도 몰라.”

오래전부터 이런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아내 임수정은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말투도 성연을 업신여기는 기색이 완연했다.

“시골 계집애가 분명 질이 안 좋은 게 분명해요. 날라리나 일진일지도 몰라요. 자기 아버지도 때리려 하다니, 한 마디로 천륜을 거스르는 거잖아!”

다른 방면으로는 전혀 생각지 않는 임수정이었다.

성연이 어떤 전문적인 훈련을 받았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않았다. 다만 어디서 배운 건지도 모르는 주먹질에 잘못 맞았을 뿐이라 여겼다.

임수정의 마음에서 송성연은 이미 ‘쓰레기’라고 정의 내려졌다. 영원히 바뀌지 않을 정의.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문제가 떠올랐다. 아연의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지?

강씨 집안의 지참금이 손에 들어오지 않으면 끝이다. 자신의 딸 학위도 보장할 수 없고.

“난 상관 안 할 테니 아연이 일은 당신이 최대한 방법을 생각해 봐요. 학위가 없으면 아연이 일생이 망하게 돼요!”

임수정이 송종철의 팔을 잡아당기며 떼를 썼다.

성연을 한 번 찾아가서 성공 못했으면 두 번 찾아가면 되는 것 아닌가? 성연이 매번 그렇게 운이 좋을 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아연은 거실에 앉아 있었다.

학교에 갈 수 없으니 그저 매일 집에 있을 수밖에 없다.

온몸에 좀이 슬려고 했다. 성질도 짜증스럽게 변했다.

자신을 이 모양 이 꼴로 만든 원흉이 바로 송성연, 그 촌닭 아닌가!

송종철과 임수정의 대화를 들은 아연이 째지는 듯한 목소리로 성연을 조롱했다.

“송성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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