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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이게 무슨 소리야?’

배미희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상언이가 가끔은 상투적인 표현조차 할 줄 모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분명 괜찮은 아이인데...’

‘게다가 상언이는 의학계의 최고 권위자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 재력, 외모, 학식,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아이인데, 대체 왜...’

‘우리 가문과 연을 맺으려는 사람이 줄을 섰는데...’

‘그런 상언이와의 결혼을 원치 않는다고?!’

“엄마, 이제 그만 물어보세요.”

배미희의 질문을 예상한 상언이 먼저 입을 열었다.

“제가 알아서 해결할게요.”

배미희는 이 말을 믿을 수 없는 듯했다.

“정말 네가 해결할 수 있는 거야?”

“여자의 마음 하나 다잡지 못해서 결혼을 못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이대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될 수는 없어요.”

배미희가 기뻐하며 상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남자라면 패기가 있어야지, 역시 내 아들이야. 혹시라도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말하렴. 엄마가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마.”

“네, 알겠어요. 엄마, 이제 그만 나가보세요.”

상언이 서재 밖으로 배미희를 밀어냈다.

배미희가 서재를 나서자, 상언이 못 말린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사실, 그동안 계속 하나 씨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었어.’

‘끝내 좋은 방법을 찾지는 못했지만 말이야.’

...

같은 시각, 아래층.

이서의 손을 잡은 하나가 외국 생활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서는 찬찬히 모든 질문에 대답했다.

모든 대답을 들은 하나가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이서야, 며칠 전에 사고가 났었다고 들었는데... 정말이야?”

멍해진 이서가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

‘아, 이 선생님께서 알려주셨구나.’

하나는 이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면서도 바로잡지 않고 다시 한번 물었다.

“정말이냐니까?”

“응.”

하나가 긴장하기 시작했다.

“그... 그 사람은 잡힌 거야?”

“응, 잡혔어.”

“하지만, 사건은 H선생님께서 처리하고 있어서, 나도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르겠어.”

“잡혔다니 다행이다.”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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