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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그렇게나 많이?”

동그랗게 뜬 예우림의 두 눈동자에는 희망이 불타고 있었다.

그녀는 여태 예흥찬이 돈을 빼돌린 것만 생각했지 이런 부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엄진우, 네 말 들어보니 나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예우림은 진지하게 말했다.

“별도의 지사를 설립해 불야성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회사에서 지금 가장 유망한 라이브 커머스 사업도 지사에 통합할 생각이야.”

독립적인 성질을 갖춘 지사를 설립함으로써 어느 정도로는 이사회의 지시와 간섭을 피할 수 있다.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생각이야. 하지만 지사 대표로는 반드시 총명하고 경험이 많은 사람을 선택해야 해. 아니면 실패할 수도 있어.”

예우림은 히쭉 웃으며 말했다.

“내 눈앞에 마침 한 사람이 서있잖아?”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말했다.

“당신 앞에 나 말고 다른 사람은 없는데?”

말을 끝내고 나니 그제야 엄진우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헐, 예 대표? 진지해? 나한테 지금 지사 대표를 맡기는 거야?”

“왜? 자신 없어?”

예우림이 물었다.

“아니, 회사에 실력 있는 인재들이 얼마나 많은데. 나보다 더 적합한 고참들도 많잖아...”

엄진우는 우물쭈물했다.

엄진우는 단지 심심풀이로 지성그룹에 취직했던 것이다.

그런데 예우림이 그에게 맡기는 일은 점점 많아졌고 심지어 이젠 지사 대표까지 맡으라고 한다.

“너 7팀에 보냈을 때, 사실 난 널 골탕 먹일 생각이었어. 근데 넌 잘 해냈잖아. 게다가 날 도와서 큰 문제도 해결해 줬지. 그러니 너보다 더 어울리는 사람은 없어.”

예우림은 턱을 치켜들고 반짝이는 눈빛을 보냈다.

“이건 상사로서의 명령이야. 만약 거절한다면... 앞으론 우리 집에 오지 마!”

엄진우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진짜 독한 년이네?

강직 처리나 월급을 깎는다면 전혀 신경 쓰지 않겠는데 집에 오지 말라니?

누구 죽는 꼴 보고 싶어서 그래?

결국 엄진우는 타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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