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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청용은 허리를 굽히고 말했다.

“아닙니다. 단서는 있습니다. 제 상처에서 마침 범인의 DNA를 채취하는 바람에 전 도시의 인구를 조사해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전이 있어?”

그 말에 바로 전까지 낙담했던 엄진우는 이내 다시 흥분 조로 묻더니 다시 정중하게 명령을 내렸다.

“이번에는 반드시 빨라야 해. 조 시장에게 연락해 정부의 도움을 요청해. 그리고 절대 경솔하게 행동해서 똑같은 수법으로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해.”

“네!”

청용은 엄진우의 명령을 받들고 바로 뒤돌아섰다.

이때 엄진우가 갑자기 그를 불러세웠다.

“용아, 이거 받아.”

엄진우는 청용에게 주홍색 단약을 건네주었다.

“혈독단인데 피부 외상이나 부러진 팔까지도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어. 이거 먹고 빨리 나아!”

청용은 순간 감격에 겨워 말했다.

“명왕님, 이건 너무 귀한 거 아닙니까? 제가 감히 어떻게... 명왕님이 힘들게 제련한 이 혈독단은 해외에서도 거액 경매에 오른 희귀한 보물입니다.”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희귀한 보물은 개뿔. 그거 다 자본가들의 조작이야! 내 물건은 내가 주고 싶은 사람한테 줄 거니까 말 길게 하지 마! 군인인 네가 이걸 받을 자격이 없다면 이 세상에 이걸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아.”

그 말에 청용은 한쪽 무릎을 꿇고 입을 열었다.

“용국과 명왕을 위해 목숨을 걸고 불길에 뛰어든다!”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군영도 아닌데 왜 구호를 외치고 있어. 기억해. 넌 내 부하뿐만 아니라 함께 싸웠던 전우이기도 해!”

엄진우는 어깨로 청용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열심히 해. 나 실망시키지 말고.”

그러자 청용은 자신만만해서 말했다.

“네! 반드시 뷔젠트의 근거지를 찾겠습니다!”

“좋아! 네 승리를 기다린다!”

그로부터 며칠 동안 엄진우는 동생 엄혜우를 돌보는 것 외에는 줄곧 회사에서 야근했다.

곧 지사가 설립되는 날이 다가왔다.

예우림은 특별히 번화한 상업 지역에 사무실을 얻었는데 작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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