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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엄진우는 안색이 변하더니 이내 고분고분해졌다.

“소 비서님, 나 진짜 억울해요...”

“쳇!”

엄진우가 여전히 입을 열지 않자 소지안은 눈을 뒤집으며 말했다.

“역시 남자들이 하는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대도 믿을 수 없어요!”

그녀는 화가 나서 엄진우의 허벅지를 꼬집은 후 몸을 일으키고 말했다.

“예 대표님은 한꺼번에 6억을 투자할 만큼 우리에게 아주 큰 기대를 하고 있어요. 우리 비담 컴퍼니는 이제 시작인데 앞으로의 비전은 생각해 봤어요?”

비록 창업 자금으로 6억은 큰돈이 아니지만 지성그룹의 재무 정황으로 보았을 때 유동할 수 있는 자금이 고작 40억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이 6억은 예우림의 최선이다. 만약 잘못되면 예우림은 이 6억을 날리게 되고 지성그룹의 정상적인 운영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엄진우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부대표의 지시에 따를게요.”

소지안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진우 씨 이젠 예전의 평사원이 아니에요. 그러니 대충 넘어갈 생각하지 말고 빨리 말해요!”

그제야 엄진우도 숨김없이 말했다.

“첫 번째로 시급한 과제는 사내외 건설과 부서 정비 그리고 새로운 규칙 제정과 파트너 육성이죠. 불야성 프로젝트에는 계약 업자와 공급업자 등이 필요하고 라이브 커머스는 상하류 산업체와의 협력 파트너가 필요해요. 이 일은 모두 소지안 부대표에게 맡길게요.”

엄진우의 유창한 말에 소지안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대표직에 오른 엄진우의 쩔쩔매는 모습을 볼 줄 알았던 소지안은 그의 이치에

꼭 들어맞는 말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모르는 일이 하나 있다.

북강에서의 7년 동안, 엄진우가 견지한 두 가지 일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운동이고 다른 하나는 독서였다.

그는 해외 간행물과 경제 잡지, 그리고 문학 명작 등을 읽었고 심지어 많은 부하가 각계각층의 큰 인물이 되었다.

7년 간의 침전으로 그의 시야는 심상치 않게 변해있었다.

그녀는 정색해서 말했다.

“걱정 마세요. 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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