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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9화

송광은 등장하자마자 방덕화를 호되게 꾸짖었다.

“내 동생이 이렇게 다친 것도 남편인 네가 평소 너무 오냐오냐하게 대해서 그런 거야. 그런데 오히려 다른 사람을 물고 늘어져? 내가 정말 네 말을 믿는다면 공권력을 사적인 용도로 남용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어!”

방덕화는 얼굴을 감싼 채 울상으로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형님, 저는...”

구세주가 강림한 줄 알았는데 오히려 ‘구세주’에게 뺨을 맞다니.

“직무를 부르라고 했지? 송 부과장님!”

송광은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당장 소지안 씨와 엄 대표님에게 사과해!”

방덕화는 억지로 화를 참은 채 쩔뚝거리며 두 사람에게 다가와 말했다.

“미안합니다.”

방덕화는 순간 10년은 늙은 듯 죽어가는 목소리로 말했고 사람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멋있다!”

“난 또 송 부과장님이 오셔서 집사람을 도와줄 줄 알았더니 오히려 집사람을 혼냈네?”

“역시 국민의 좋은 길잡이야!”

기업가들은 연달아 좋은 말로 아첨하기 시작했다.

“송 부과장님이 계시니 우리 창해시 부동산도 앞날이 창창합니다.”

이때 송광은 젠틀하게 소지안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소지안 씨, 불쾌하셨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이미 혼냈습니다.”

생각지도 못한 상대의 반응에 소지안은 원래 준비했던 계획을 전부 접고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부과장님 그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우리도 잘못한 부분이 있어요. 동생분의 상처가 심하니 병원비는 저희가 배상할게요.”

그러자 송광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다 자업자득이니 신경 쓸 것 없습니다.”

그 말에 소지안은 감동한 얼굴로 말했다.

“전 늘 송 부과장님이 갑질하는 탐관오리라고 생각했어요. 이제 보니 제 생각이 틀렸네요.”

송광은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별말씀을요. 이분이 바로 엄진우 대표님이신가요? 젊은 분이 아주 능력까지 출중하시네요.”

송광은 시선을 엄진우에게 돌렸다.

그러자 엄진우는 태연자약하게 대답했다.

“맞아요. 동생 관리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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