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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그 소식에 엄진우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회사를 설립한 지도 고작 며칠 되지 않았는데 임금은 개뿔.

설마 노동자들이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게 아닐까?

"아니, 우릴 찾는 게 확실해요?”

엄진우는 재차 확인했다.

“그렇다니까요! 우리 둘 이름과 직책까지 똑똑히 알고 있었어요! 분명 우릴 겨냥하는 거예요.”

소지안은 다급히 말했다.

“아무튼 빨리 와요. 나 혼자 도무지 안 되겠어요.”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다급히 문을 나서서 회사로 갔다.

회사 앞으로 가니 확실히 노동자들이 현수막을 걸고 입구에서 임금을 내놓으라고 시위하고 있었는데 각종 구호가 난무했다.

“노동자의 피땀 어린 돈을 당장 갚아라!”

“악덕 대표는 돈을 갚아라!”

“노동자의 목숨값으로 차와 요트를 사는 악덕 대표는 물러나라!”

그리고 주변에는 기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촬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여러분, 잘못 찾아오셨어요. 여긴 비담 컴퍼니예요! 우리가 언제 여러분의 임금을 체무 했죠?”

소지안은 인파 속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이치를 따지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들어주지 않고 오히려 더 억지를 부렸다.

“지성그룹과 예씨 가문과 관련됐다는 건 우리도 알아!”

그리고 옆에 있던 기자들은 더 재밌는 기삿거리를 위해 옆에서 맞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회사를 이렇게 럭셔리하게 꾸몄으면서 우리 노동자들의 임금을 탐내다니. 정말 보기보다 추한 사람들이군!”

그들은 이미 내일 헤드라인 기사에 어떻게 이 회사의 인성을 폭로하여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 고민하고 있었다.

기자들이 용기를 북돋아 주자 노동자들은 점점 더 기고만장해졌다.

“돈 내놓지 않으면 우린 여기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거야! 당신들도 도망갈 생각하지 마!”

그 말에 비담 컴퍼니의 직원들은 화가 솟구쳤다.

“아니, 지성그룹에서 진 빚을 왜 비담에서 받으려고 하는 거죠? 우리에게 그 구멍을 막을 이유는 없어요!”

“우리가 동네북인 줄 알아요? 지성그룹의 빚은 지성그룹에 달라고 하세요!”

양측은 서로 양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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