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5화

“그래요. 회의 끝!”

엄진우는 담담하게 회사의 첫 번째 내부 위기를 해결했다.

소지안은 그런 엄진우가 더없이 대단해 보였다.

“근데 다 어디서 배웠어요?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알고 있죠?”

엄진우는 소지안의 얼굴을 꼬집으며 가볍게 웃었다.

“독서나 많이 해요. 지안 씨가 4년 동안 대학에서 배운걸, 난 도서관에서 여덟 시간이면 충분히 습득할 수 있어요.”

이 말을 끝으로 엄진우는 뒤돌아 나갔다.

소지안은 열받은 듯 두 볼이 볼록해져서 씩씩거렸다.

“뭐야? 그러면 난 독서 안 한다는 거야? 나쁜 자식!”

고졸 주제에 재경 대학의 수재를 경멸하다니.

젠장!

...

다음 날 밤.

비즈니스 디너쇼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는데 갑자기 잠옷을 입은 엄혜우가 나타나 엄진우를 꼭 끌어안고 낄낄 웃어댔다.

“오빠, 어디가? 나도 같이 갈래. 나 맨날 집에만 있어서 심심해 죽겠단 말야.”

엄진우는 하는 수 없이 엄혜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부동산업계 디너쇼에 갈 거야. 너도 가고 싶어? 근데 거긴 재미없어.”

그러자 엄혜우는 달콤하게 웃으며 말했다.

“오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좋아. 나도 갈 거야!”

엄진우는 그녀를 어찌할 도리가 없어 달콤하게 웃어 보였다.

“그래, 옷 갈아입고 같이 가자. 백팩은 안 돼. 어린애라고 놀려.”

엄혜우는 엄진우를 째려보며 말했다.

“어린애는 개뿔!”

말을 끝낸 그녀는 이내 대학생 룩으로 갈아입었는데 화이트 크롭탑에 블랙진, 질끈 묶은 머리에 긴 다리. 정말 청순 그 자체였다.

엄진우는 속으로 감탄했다. 역시 여자들은 변화가 참 빠르다. 엄혜우도 어느새 아리따운 여자가 되었다.

이내 엄진우는 엄혜우를 데리고 시내의 한 호텔에 도착했다.

초대장을 내밀자 상대는 공손히 그들을 안으로 안내했다.

역시 비즈니스 포럼이라 그런지 정장 차림의 기업가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샴페인과 와인, 그리고 보스턴 랍스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되었다.

“여기 대박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