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80화

찰나의 순간 택시는 모두 해체되고 와장창 깨져버렸다.

“내 차!”

“개새끼가! 감히 우리 차를 부숴?”

순간 기사들은 눈에 핏대를 세운 채 버럭버럭 화를 내며 엄진우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너 이 새끼 대가리가 어떻게 됐어? 돈 내놓으라고 했지, 우리 차를 부수라고 했어?”

“난 워낙 등가교환을 좋아해서 말이야. 돈을 원한다면 당신도 그만한 걸 내놓아야지.”

엄진우는 사악한 말과 미소에 엄혜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못 본 사이 그녀의 오빠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심지어 양아치 기사들보다 더욱 기세가 강했다.

기사는 이를 갈며 말했다.

“이건 150만 원의 일이 아니야! 차 비용까지 전부 물어내! 적어도 몇천만 원은 내놔야 할 걸?”

“150만 원만 줄 거야.”

엄진우는 또박또박 말했다.

“몇천만 원을 부수고 고작 150만 원을 준다고?”

상대는 두 눈을 부릅뜨고 사납게 쏘아붙였다.

“어디 한 번 해보겠다는 거야? 어디서 억지를 부려?!”

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좋게 좋게 얘기할 때 안 들었잖아!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나도 억지 좀 부려보지 뭐.”

엄진우의 말에 사람들은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기사는 아예 얼굴이 일그러졌다.

“헛소린 집어치우고! 오늘 돈 내놓지 않으면 넌 여기서 죽고 네 동생 년은 내가 술집에 팔아버린다!”

아악!

말이 끝나기 바쁘게 엄진우 상대의 멀쩡한 한쪽 귀를 뜯어버려 피가 사방으로 튀기 시작했다.

기사는 너무 아파 무릎을 꿇은 채 꽥꽥 소리를 질러댔다.

“내 가족을 모욕하면 내가 너 죽인다.”

엄진우의 얼굴에는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듯 살기가 가득했고 사람들은 간담이 서늘해져 저도 몰래 손을 벌벌 떨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이 많은 택시를 부수다니. 정말 이런 놈과 붙었다간 누가 손해를 볼 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가서 흑곰 형님 모셔 와! 이 구역 보스인데 평소에도 늘 우리를 아끼셨으니 흑곰 형님에게 말하면 곧 사람을 데려와 이 새끼를 혼내줄 거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