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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화

“지하 황제 장강수?”

하수희는 그 말을 듣자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이 들어 황급히 기어가 엄진우의 다리를 붙잡았다.

“진우야 안 돼! 죽이면 안 돼!”

“엄마?”

“장강수는 창해시에서 가장 악랄한 사람이야. 부하인 지하 싸움꾼만 해도 몇만이나 된다는데 그런 사람을 건드렸다간 우리 온 집안이 다 망할 거야!”

하수희는 놀라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녀의 예전 한 먼 친척이 몇 년 전이 장강수의 부하에게 밉보여 온 가족이 다 손발이 잘리고 길바닥에 나앉아 목숨을 구걸했었다.

결국 그 일가족 다섯 명은 전부 아사하고 말았다!

그 광경을 본 최자호는 입꼬리를 올리며 헤실헤실 웃었다.

“하하하! 이제 겁먹은 거야? 똑똑히 들어, 장강수는 나랑 같은 집안 출신이야! 같은 집안 출신인데 날 그냥 내버려둘 것 같아?”

당시 장강수가 집안에서 존재감없는 절름발이였을 때 자신이 그를 지켜줬었다.

그러니 장강수가 지하 황제가 된 후엔 최자호를 알뜰히 살폈고 그 덕에 그의 원수들은 전부 함부로 경거망동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최자호는 점점 겁을 상실한 채 제멋대로 굴기 시작한 것이다!

최란화도 옆에서 부채질을 했다.

“맞아, 우리집은 장강수와 사이가 아주 좋아! 만약 너희가 우리 자호 때린 걸 장강수가 알게 된다면, 흥, 너희들이 창해시에서 계속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하수희는 안절부절해 하며 말했다.

“안 돼요! 안돼! 언니, 자호야, 진미령 씨, 제발 부탁이에요. 제 못난 아들, 한 번만 봐주세요!”

“좋아요! 제 아들딸만 해치지 않는다면 뭐든 다 드릴게요!”

하수희는 덜덜 떨며 계약서를 펼치더니 펜을 들어 사인을 하려 했다.

하지만 엄진우가 그런 그녀를 막았다.

“엄마, 고작 장강수 따위에 겁먹을 거 없어. 지금 당장 불러서 사과하라고 할게.”

말을 마친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휴대폰을 들더니 분노를 터트렸다.

“장 회장, 지금 당장 이리로 튀어 오시죠!”

“무슨 일? 장 회장이 키우는 개가 날 물었으면 개 주인인 장 회장이 와서 처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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