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0화

이패왕은 황급히 접견실로 들어섰다.

하지만 안에서는 여자의 발버둥 소리가 들려왔다.

“정 선생님, 뭐 하시는 거예요? 꺄악! 만지지 마세요!”

“전 어르신의 사람이에요…. 이러시면… 그만해주세요!”

미간을 찌푸린 이패왕이 안으로 들어서자 검은색 옷차림의 남자가 이패왕이 최근 들인 첩을 무릎에 앉히고 가지고 놀고 있었다.

옷은 전부 쳐다볼 수 없을 정도로 찢겨 있었다! 남은 천 조각들로는 그 굴곡진 몸매가 전혀 가려지지 않았다.

이제 막 성인이 되어 그마저도 맛을 보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 첩은 이패왕을 보자 눈물을 흘리며 그에게 달려들더니 훌쩍이기 시작했다.

이패왕은 허허 웃으며 말했다.

“정 선생은 여전히 풍미를 아시는군요! 하지만 이 사람은 내 안사람이라 내어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지금 바로 더 예쁜 것들을 찾아 대접하겠습니다.”

정 선생은 미소를 띄며 말했다.

“이 영감은 참 복이 넘치는구려! 이렇게 어린 여자들도 가지고 놀다니, 어린 것들을 참 좋아하는군!”

“나도 딱히 빼앗으려는 게 아니네, 며칠 빌려만 주게.”

그 첩은 그 말을 듣자 곧바로 당황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이패왕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더니 손을 들어 뺨을 내려치며 호통을 쳤다.

“닥치거라! 정 선생이 널 원하다는 건 네 영광으로 알아야지! 감히 거부를 하다니! 지금 당장 씻고 정 선생을 기다리거라!”

그런 뒤 강제로 끌고 가게 시켰다.

정 선생은 포복절도하며 웃었다.

“역시 이 영감은 시원시원하군! 난 이래서 당신네 호문이 참 좋아!”

“이번에는 온 건 예우림을 암살하려던 계획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왔네.”

이패왕의 거대한 몸체가 움찔하더니 깜짝 놀라 말했다.

“색인마 형제는 무도 종사입니다! 심지어 그중 한 명은 내경종사인데! 그럴 리가요!”

정 선생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이번에는 실책이 많았네. 예우림의 곁에 절대 고수가 하나 있더군. 실력이 나 못지않은.”

엄진우의 그 얼굴을 떠올리니 그마저도 조금 꺼져렸다.

그것은 어마무시한 상대였다.

이패왕은 순간 분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