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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0화

주우재는 지금 매우 느슨한 상태였다.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그는 한지훈을 향해 입술을 움직였는데 하고싶은 말이 있는 것 같았다.

주우재가 비록 한지훈이 수상함을 눈치 못 채도록 노력했으나 결국 한지훈의 두 눈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지훈은 주우재의 두 손에 무언가 숨겨져 있는 것 같았다.

생각을 마친 그는 다가가서 바로 주우재의 얼굴을 때렸다.

한지훈의 빠른 동작에 주우재는 미처 반응하지 못하고 주먹에 얻어맞아 쓰러졌다.

그가 몸을 일으키자 코에서 붉은 피가 한 줄기 흘러나왔다.

한지훈은 그런 주우재의 팔을 잡고 그의 손에 있는 은침을 빼앗은 다음 주우재의 피부에 꽂아 넣었다.

"아악!"

주우재는 비명을 질렀다. 그의 팔은 순식간에 힘이 빠졌다.

너무도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주우재는 미처 반항 조차 하지 못했다.

한지훈은 주우재의 순식간에 어두워진 팔을 보고 천천히 말했다. "흑전갈 독침은 10분간 해독제가 없으면 골수에 독이 들어가 치료할 수 없지."

주우재는 충격 받은 표정을 지었다. 용일은 피했지만 한지훈의 눈은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주우재가 한지훈을 만나려던 이유는 흑전갈 독침을 이용하여 일격에 한지훈을 죽이기 위해서였다.

별장에 들어가는 순간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였다.

문을 지키던 두 명의 병사가 들어와 주우재가 몰래 숨긴 흑전갈 독침을 보고는 바로 무릎을 꿇었다. "저희가 죄인이 독침을 숨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해 사령관님께서 위험에 처하시게 했으니 저희를 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일어나." 한지훈이 짧게 말했다.

두 명은 몸을 일으킨 다음 바로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령관님!"

주우재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부릅뜨고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잠시 후 한지훈은 은침을 뽑아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나서 바로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겐 10분밖에 남지 않았어. 자백하지 않으면 죽는다."

주우재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말했다. "자백할 테니까 반드시 내 목숨을 살려줘야 해."

흑전갈 독은 맹독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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