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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화

의성그룹 진출 소식은 도심 전체에서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손뼉을 치고 좋아하고 어떤 사람들은 낙담하며 한숨만 풀풀 쉬었다.

이틀 사이에 서천구 부동산 매매가는 50퍼센트까지 뛰었다.

천도준이 예상했던 것에 거의 미치는 결과였다.

서천구 땅값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이 도시에서 땅값이 가장 싼 지역이라는 오명을 장기간 달고 있었다.

의성이 진출한다는 뉴스 하나로 서천구 지역의 땅값을 평균치까지 끌어올린 건 대단한 쾌거라고 할 수 있었다.

서천구 부동산 가격이 뛰기 시작하면서 민심이 혼란스럽던 정태건설 내부도 활력을 되찾았다. 사무실도 예전의 활력 넘치던 때로 돌아갔다.

천도준이 원했던 그림이었다. 첫 도전에서 거둔 승리는 적어도 직원들에게 그의 실력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앞으로 정태건설은 점점 더 좋아질 거라는 희망도 심어주었다.

일부는 천도준이 무슨 확신을 가지고 거액의 계약을 체결했다가 대 역전극을 만들어냈는지 의문을 표했지만 그때마다 천도준은 담담한 미소로 일관했다.

3일째가 되었다. 정태건설 직원들이 밤잠을 설쳐가며 야근한 결과, 서천구 재개발 프로젝트가 드디어 정식 궤도에 올랐다.

저녁 여덟 시, 천도준은 직원들과 함께 축하 회식을 하러 주변에 있는 대형 식당으로 향했다.

회식 자리에서 그는 직원들과 즐겁게 술잔을 기울였다. 많은 직원들이 그의 성공을 축하하며 술을 따랐고 그 역시도 따라주는 대로 마셨다.

정태건설에서 3년을 함께 일하면서 그의 출중한 능력과 뛰어난 친화력은 부하직원들의 인정을 받았다.

정태건설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일등 공신이 바로 이 젊은 부장이라는 것을 직원들도 잘 알고 있었다.

이것이 정태건설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도 그들이 이대광처럼 회사를 버리고 떠나는 게 아니라 천도준을 믿고 자리를 지킨 이유였다.

이대광이 물밑에서 벌인 추잡한 짓들을 직원들도 알고 있었다.

서천구 재개발 프로젝트를 믿고 따라와 준 건, 직원들이 그만큼 천도준을 믿고 따라왔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천도준은 처음부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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