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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화 각서 요구

“지분양도 협의서는 이미 모든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어. B시에서 열릴 금년 이사회 때 네가 새 대표로 취임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발표될 거야.”

비록 최동신 칠순 연회 때 이미 이 소식을 발표했지만, 하연은 여전히 전체 DS그룹을 책임져야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다.

“오빠, 너무 빠른 거 아니야? 알잖아, 난 그룹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돼서 익숙하지 않은 업무가 아직 많아.”

“네 능력은 누구나 다 알고 있어. 잊지 말라고, 그때 DS그룹에게 닥친 위기를 네가 모두 해결했잖아! 난 내 동생을 믿어. 능력이 있으니 반드시 DS그룹을 잘 관리할 수 있을 거야.”

“그래도...”

하연은 여전히 망설였다.

하민이 손을 내밀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넌 우리 최씨 명문가 집안의 아가씨야. 그러니 대를 이어 책임을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잖아. 그러니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 도움이 필요할 땐 언제든 우리가 힘이 되어줄 테니.”

하연은 마음속에서 온정을 느꼈다.

“고마워, 오빠, 나 열심히 해볼게.”

“마음 편히 네가 하고 싶은 데로 해봐. 오빠는 무조건 네 편이야.”

이 말이 마치 하연에게 안정제를 먹인 것처럼 그녀의 마음을 안심시켰다.

“알았어, 오빠.”

B시로 돌아온 후, 정기태는 곧 열릴 이사회의 세부 사항을 하연과 의논했고,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마침내 이사회를 맞이했다.

오전 9시, DS그룹 최상층 회의실에 DS그룹의 모든 이사들이 모였다.

하연이 등장하자마자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녀는 프로페셔널하면서도 시크한 분위기와 함께 여장부다운 카리스마를 풍겼다.

앞서 하연이 대표의 비서를 맡게 되었을 때, 모두 하연의 정체를 추측하며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했었다.

그러나 누구도 하연의 정체가 최씨 가문의 넷째 아가씨일 줄은 예상 못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회사 전체가 발칵 뒤집혔고, 그동안의 유언비어도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하연이 첫 번째 자리에 앉자 정기태는 하연의 지분양도 협의서를 내놓았다.

“이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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