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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소문과 다른 진실

하연의 입가에 헛웃음이 일었다.

“보아하니 호 이사님은 그다지 저를 환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연은 말을 이렇게 했지만 자기도 모르게 룸 안으로 들어섰다.

하연에게 현장을 들킬 줄을 예상 못한 호현욱은 갑자기 약점을 잡힌 듯 어색한 모습을 했다.

하지만 호현욱도 나이를 그냥 먹은 것은 아니었는지, 잠시 후 평소와 같은 상태로 회복되었다.

“최 대표님 그게 무슨 말씀이 신 건가요? 제가 어떻게 대표님을 환영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말과 함께 호현욱은 일어나 하연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하연은 기세 좋게 앉았고, 눈을 드는 순간 한 쌍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잠시 서로의 눈빛이 교차되는 동안 보이지 않는 불꽃이 한데 뒤엉켰다.

“공교롭게도 한 대표도 있었네!”

하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먼저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제가 두 분을 방해했나 봅니다.”

“방해랄 것 까지야. 공교롭게 최 대표 얘기가 나온 거뿐이야. 전에 HT그룹에서 일했었는데, 그 뒤로 DS그룹의 대표 자리에 올랐다고? 호 이사님이 지금 나에게 최 대표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칭찬하고 있었어. 이사회에서 1년 안에 30% 실적 향상을 하겠다고 했다지? 최 대표, 맞아? ”

“저도 그냥 한 말이니, 대표님께서도 개의치 마시기 바랍니다.”

호 이사는 서준과 하연의 사이가 물과 불 같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마치 보물을 잘못 건드린 것처럼 실수한 것 같았다.

방금 하연은 서준과 호현욱의 대화를 입구에서 똑똑히 들었는데, 호현욱은 책장 넘기는 것보다 더 빨리 표정을 바꾸며 시치미를 뗐다.

하연은 호현욱의 속셈을 알고 있었지만, 서준과 약속을 했을 줄은 몰랐다.

‘서준 씨가 호 이사와 손을 잡고 나를 상대하려고 하는 걸까?’

하연은 생각이 많았지만 침착한 어조로 말했다.

“응, 그런 일이 있었어. 거기다 난 호 이사님과 내기도 했지.”

화제를 돌리며 하연의 시선이 호현욱에게 향했다.

“호 이사님, 기왕 저희의 내기가 이렇게 밖으로 드러난 이상,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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