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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대가

“서준 씨가 아직 그 여자한테 감정이 남아있다는 건 이해해. 두 사람이 3년 동안 부부로 지내왔으니까. 하지만 그 여자는 날 밀어 우리 아이를 죽게 만든 범인이야!”

“그래, 알았어.”

서준은 아무런 표정도 보이지 않은 채 말했다.

“그럼 경찰에 신고해서 제대로 조사해 보지.”

서준은 이 말을 마친 뒤 병실을 떠나려 했다. 이때 병실 문이 열리더니 하연이가 병실 문 앞에 서 있었다.

“최하연 씨, 당신은 여기가 어디라고 함부로 찾아와!”

혜경은 하연을 보자 화를 가라앉히지 못한 채 미친 듯이 소리를 질렀다. 이에 하연은 꿈쩍도 하지 않고 말했다.

“방금 하신 말씀들 모두 병실 밖에서 들었습니다. 한 마디만 물을 게요. 민혜경 씨, 어젯밤에 일어난 일이 정말 그쪽 말대로 인 가요?”

“최하연, 네년 때문에 내 아이가 죽었어!”

하연은 어두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민혜경 씨, 말을 함부로 하셔서는 안 되죠.”

“내 말은 모두 사실이야! 범인은 바로 너야! 내가 당장 신고해서 널 감방에 처넣을 거야! 넌 내 아이를 죽인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혜경은 미친 듯이 소리 질렀지만 하연은 시종 침착한 모습이었다.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제가 이미 경찰을 데리고 왔거든요.”

하연은 말을 마친 뒤 몸을 옆으로 돌려 자리를 비켰다.

“안으로 들어오시죠.”

곧 경찰 제복을 입은 경찰관 두 명이 병실 안으로 들어왔다.

혜경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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