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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화

승아의 매니저가 어디선가 소식을 듣고 오더니 승아에게 귓속말을 전했다.

“언니, 온지유 저 여자가 한 짓이래요.”

그 말에 승아의 시선이 지유에게로 향했다.

지희와 얘기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그녀의 모습에 잔뜩 약이 오른 승아는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그쪽으로 다가갔다.

‘나 골탕 먹이려는 사람이 너였어?’

승아는 지유가 머리 세팅도 하고 메이크업도 받으려고 하자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혹시 지금 저 보라고 꾸미는 거예요? 아니면 오빠가 한 번이라도 봐줬으면 해서 꾸미는 거예요?”

지희의 스타일리스트가 해주는 대로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던 지유는 거울로 승아가 잔뜩 비꼬며 다가오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그녀는 항상 지유 앞에서만 이러한 본색을 드러내고는 했다.

지유는 그녀를 힐긋 보고는 더 이상 시선을 주지 않고 그저 담담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착각도 자유네요. 제가 꾸미는 건 오로지 저를 위한 거예요.”

“말은 잘하네요. 그러면 제 드레스 수선은 왜 방해하려 했는데요? 예진이가 원장님하고 얘기하는 거 듣고 기분 나빠져서 수선 못 하게 막은 거잖아요?! 파티에서 저만 스포트라이트 받을까 봐 불안하기라도 한 거예요?”

그 말에 옆에 있던 지희가 입을 열었다.

“이봐요, 노승아 씨, 혹시 피해망상증이라도 있어요?”

그러자 승아가 도끼눈을 뜨고 지희를 바라보았다.

“지금 대화 중인 거 안 보여요? 그쪽은 끼어들 주제가 안 되니까 빠져요.”

“대체 자기가 뭐라고 이렇게 활개를 치는지 모르겠네, 그래봤자 불륜녀인 주제...”

짝.

지희의 비아냥거림에 승아가 바로 뺨을 내리쳤다.

“네가 뭔데 나를 모욕해?”

얼떨결에 뺨을 맞은 지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승아가 눈물이 가득 고인 채로 그녀를 노려보고 있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뺨을 맞은 사람이 승아인 줄 착각할 수도 있을 장면이었다.

“이게 감히 나한테 손을 대?!”

흥분한 지희가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자 승아의 매니저들이 우르르 달려와 그녀를 포박하고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그 모습에 지희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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