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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이에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 입을 떡하니 벌렸다.

장다희도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

“지유 씨, 미쳤어요? 지유 씨가 손댄 사람 노승아 씨라고요!”

직장 동료가 깜짝 놀라 외쳤다.

노승아는 머리가 옆으로 돌아간 채 그 자리에서 몇 초간 얼어버렸다.

“이건 노승아 씨가 지희한테 손댄 거 갚아준 거예요.”

지유가 담담하게 이유를 말해주었다.

김예진은 설마 승아가 맞을 줄은 몰랐는지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지유를 밀어버렸다.

“이봐요, 미쳤어요? 지금 누구한테 손을 대는...”

짝.

그때 지유가 이번에는 김예진에게도 손을 올렸다.

“이런 예의도 모르고 사리분간도 하지 못하는 매니저 때문에 노승아 씨가 뺨을 맞는 겁니다.”

“이, 이 미친!!”

김예진은 갑작스럽게 날아든 뺨에 씩씩대며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승아는 지유에게 맞은 쪽 뺨을 감싸며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예진아, 그만해. 우리가 건드릴 수 있는 여자가 아니야...”

“누굴 못 건드려?”

그때 여진숙이 달려 들어와 지유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

“또 너야? 이번에는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너 계속 이렇게 나랑 이현이 뒤에서 승아 괴롭히고 있었지? 고작 비서 주제에 지금 어딜 감히 내 예비 며느리한테 손을 대?!”

승아는 여진숙의 품에 안겨 서럽게 울었다.

“아주머니...”

사람들 앞에서 노승아가 자신의 예비 며느리라고 인정하는 그 모습은 참으로 여진숙다웠다.

그녀의 말 때문에 이제 사람들은 승아가 미래 여씨 집안 안주인이라고 더 확신할 수 있었다.

지유의 마음은 이 순간 차갑게 가라앉았다. 여씨 가문에 시집을 간지 어언 3년, 한 번도 인정받지 못한 건 둘째치고 이제는 대놓고 이런 모욕까지 받게 되었다.

여진숙과 승아는 마치 친 모녀처럼 애틋하기 그지없었다.

지유는 전혀 움츠러드는 기색 없이 또박또박 대꾸했다.

“자고로 사람이라면 시비를 제대로 가릴 줄은 알아야죠. 노승아 씨가 무슨 짓을 하든 저랑은 상관없는 일이지만 제 친구를 건드린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승아가 울면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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