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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5화

아람은 턱을 만지며 말했다.

‘응, 문제는 없지.’

만약 유지운이 눈에 거슬리고, 납치 사건의 주범이자 체면을 잃게 한 여자가 백신이라는 것을 알면, 방금 헛소리를 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그 자리에서 죽고 싶을 것이다.

“백신까지 나서서 구하려는 남자인데, 유 선생님이 신경주의 인성을 의심해요?”

아람은 침착하게 웃었다.

“그러는 건 우상의 인격까지 의심하는 거잖아요.”

이 말은 다소 도덕을 어긋났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모든 수단을 써야 했다.

유지운은 입을 꼭 다물고 의자를 잡아당기며 천천히 앉아서 생각에 빠졌다.

“그래요, 백신의 체면을 봐서 마지못해 한 번 보러 갈게요.”

아람은 매우 기뻤지만 입꼬리만 살짝 올렸다.

“백신을 대신하여 감사합니다.”

...

오랜만에 귀국한 백신우는 급히 돌아가지 않았다. 그러나 가만있지 못하고 어렸을 때처럼 낯에 잠만 자고 밤이 되면 뛰쳐나갔다. 그래서 구진은 종종 놀렸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네가 특별한 직업을 가진 줄 알겠어. 낮에 돌아오고 밤에만 나가네.”

백신우는 구진, 구윤, 아람을 불러 술을 마셨다. 그러나 셋 중 두 명이 거절해 구진만이 끌려갔다. 백신우가 술을 마시러 가자고 할 때만 동생처럼 보였다. 그러나 구진은 몰래 간을 보호하는 약을 복용하고 술 깨는 약까지 가졌다. 아니면 정말 버티지 못한다.

두 사람은 바에 도착했다. 눈에 뜨지 않기 위해 잘 보이지 않는 자리를 찾았다. 하지만 구씨 가문 두 형제의 얼굴이 너무 눈에 띄었다. 클럽은 물론, 연예계과 비교해도 너무 잘생긴 외모이다. 두 사람은 결국 술을 많이 마시지 못했다. 여자들에게 번호만 따였다.

구진은 짜증이 났지만 백신우는 흥취를 느꼈다. 대시를 한 번 당하면 한 잔 마시기로 약속했다. 두 사람은 승부를 구별하기 어려었다. 결국 백신우는 더 이상 마실 수 없어 여자들에게 말했다.

“여자 친구가 있어요.”

“흥, 안 믿어요. 여자 친구가 있으면 왜 둘이 와서 술을 마셔요? 이건 사냥하러 온 거잖아요.”

여자는 애교를 부리며 백신우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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