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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6화

“아니, 도대체 무슨 사람이야?”

백신우는 담배를 물고 눈에 분노가 가득했다.

“아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어. 이혼도 했고, 그 자식 스캔들까지 터졌는데, 왜 치료를 해주겠다고 애를 쓰는 거야? 죽게 놔두어야 해!”

“아람이 동물을 구한다고 생각해. 신경 쓰지 마.”

구진은 위로했다.

“유지운이 신경주를 치료해 줄까?”

“치료해 줄 것 같아. 아람이가 나서면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없잖아.”

“아, 오랜만에 왔는데, 빈손으로 가면 안 되지.”

백신우는 담배를 들이마시고 눈을 가늘게 뜨며 연기를 내뱉었다.

“아니면 그때 수술실에 몰래 들어가서, 신경주를...”

말을 하며 백신우는 목을 베는 제스처를 했다. 구진은 소름이 돋았다.

“너, 너 이 자식. 함부로 하지 마. 신경주를 건드리면 성주 전체가 흔들릴 거야. 아람과 아빠를 곤란하게 하지 마!”

“헤헤, 장난이야.”

백신우는 구진의 어깨를 토닥이며 일어나 사람이 붐비는 무대로 걸어갔다. 오늘 밤 술을 너무 많이 마셔 정신을 차려야 했다. 구진은 사람이 많은 무대를 보며 가슴이 답답했다. 구진은 아람처럼 담배 냄새를 싫어서 일어나서 바람을 쐬러 나갔다.

흔들리는 불빛과 귀를 찢는 음악, 여신들의 매혹적인 몸매로 무대 전채를 아드레날린으로 가득 채웠다. 백신우는 담배를 물고 모르는 미녀들과 가까이 서서 춤을 추었다. 춤을 못 추는 백신우는 얼굴만 잘생기지 않았더라면 변태 같았을 것이다.

갑자기 미묘한 향기를 맡았다. 이미 술을 마셨고 우연히 향기를 맡자 순간 정신을 잃었다. 순간 백신우의 품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여인이 덮쳤다. 무의식적으로 여자의 얇은 허리를 팔고 감싸고 두 사람의 몸이 붙어있었다. 너무 향기롭고 부드러웠다.

불빛을 통해 백신우는 눈을 가늘게 뜨고 품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았다. 순간 벼락에 맞은 듯 여자의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이 찌릿했다.

“아, 아람?”

‘아, 아니야. 아람이 아니야. 아람의 눈썹에 점이 없어. 이런 달콤한 향수를 쓰지 않을 거야.’

갑자기 백신우는 눈을 부릅떴다.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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