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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9화

이 브랜드는 박연준이 즐겨 피우던 담배였다.

지난해 조은혁은 그 회사를 인수해 생산라인을 바꿔 시가 생산을 중단했다.

그렇게 그는 조금 넋을 잃었고 장씨 아주머니는 이를 매우 불만스러워했다. 그녀는 진범이를 안고 가볍게 달래면서 박연희의 일을 말해주었다.

“사모님께서는 지금 산 채로 이틀을 굶었습니다. 대표님은 진심으로 사모님을 굶겨 죽일 준비를 해야 할 거예요. 혼자 죽으면 속이 시원하질 않으니 차라리 이 작은 아이까지 굶겨 죽이시지 그래요. 그러면 대표님 주위도 깨끗해질 것입니다. 앞으로 다시 결혼해도 대표님께 아이가 있었는지 누가 알겠어요. 그러면 대표님은 앞으로도 여전히 소녀들을 속일 수 있겠죠. 진시아인지, 이시아인지 모르겠지만...”

장숙자는 입으로는 사납지만 진심으로 박연희 모자를 아끼고 있다.

그런 더러운 것을 보고 사모님이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대표님도 덩달아 화를 낼 줄이야. 이틀이 지났는데도 그는 뜻밖에도 정말 무관심했다.

마음도 독하지.

그에게 어디 남편이 되고 부모가 될 자격이 있겠는가?

조은혁이 그녀를 바라보자 장씨 아주머니는 눈시울을 붉혔다.

“사모님은 줄곧 응석받이로 자랐습니다. 사모님의 오빠가 아무리 미워도 그녀를 사랑해주고 아껴주셨잖아요... 분풀이하기 위해서라면 인제 그만둬야 합니다. 진범 도련님의 체면을 봐서라도요!”

그러자 조은혁이 조용히 물었다.

“내가 지금 화풀이를 한다고?”

장씨 아주머니는 고개를 숙이고 진범이를 바라보며 순식간에 태도를 누그러뜨렸다. “그럼 화풀이가 아니면 사모님을 아껴주시기라도 하는 겁니까? 대표님, 저 장숙자는 나이가 좀 많아도 감정적인 일은 그래도 똑똑히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을 좋아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닙니다... 어찌 사랑하는 사람이 고생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볼 수 있단 말입니까? 하물며 굶어 죽기 직전인데.”

“정말 이 세상에서 대표님보다 독한 사람은 없을 겁니다.”

장씨 아주머니는 어찌 됐든 월급쟁이라 말을 여기까지 하고 이제는 입을 열지 못했다.

그렇게 조은혁은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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