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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4화

...

그녀는 일찍이 그의 잔인함을 맛보았다.

박연희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렇게 오래 숨겨두었다니 정말 곤란했겠네요. 조은혁, 당신도 많이 고통스럽지? 몇 년 동안, 당신은 우리를 어떻게 괴롭힐지 생각하느라 우리 주위를 맴돌고 알코올과 여자를 당신의 마취제로 삼고 시가를 당신의 정신적 위로제로 삼았지. 조은혁 씨, 당신은 그 감옥에서 이미 나왔어요?”

"아니야."

"조은혁 씨, 당신은 아직 감옥에 있어요!”

"그렇게 말해도 현실을 바꿀 수는 없어! 네 결정을 기다릴게.”

"생각 좀 해봐야겠어요!”

“셋, 둘, 하나.…”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줄곧 철석같은 마음으로 박연희를 위해 예외를 두지 않았다.

박연희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동의해요!”

그 순간, 그녀의 눈빛은 약간 넋을 잃었고 목소리가 중얼거렸다.

"동의해요! 당신 제의에 동의해요.”

그녀는 마음속으로 그를 극도로 미워했고, 어려서 무지한 자신을 더욱 미워했다.

가느다란 흰 손바닥이 손톱에 꼬집혀 피가 났다.

그녀는 게속 중얼거렸다.

“동의한다고...”

그녀는 울지 않았다. 왜냐하면 조은혁은 그녀의 운다고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결코 울지 않았다.

조은혁의 검은 눈동자에서 위험한 불꽃이 번쩍였다. 그는 내색하지 않고 입을 열었다.

"내일 아침 전용기로 가. 그리고 오늘 밤, 성의표시가 좀 필요하겠는데.”

박연희가 눈을 번쩍 들어 그를 봤다.

성의?

그녀는 어쨌든 여자이고, 그와 몇 년 동안 결혼했고, 그들은 수없이 관계를 했다. 그녀는 곧 그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박연희가 참담하게 웃으며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서재 문을 닫고 자물쇠를 채웠다.

그녀는 걸어오지 않고 문 옆에 서서 자신이 입고 있는 꽃무늬 치마를 천천히 풀어내리고 치마를 떨어뜨려 하얗고 보드라운 발에 쌓아 올렸다.

그녀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얇은 옷감을 몸에서 떼어냈다.

그리고는 그의 앞으로 걸어가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한 번도 적극적으로 남자의 시중을 들어 본 적이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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