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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화 전예은을 모든 걸 잃게 만들거야

박태준의 눈빛이 짙어졌다.

바람을 피운 증거? 참, 감히 생각하네.

"전 그냥 전예은 씨 쪽에서 숨어서 기다리는 것밖에 안 했어요. 예은 씨를 다치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그럼 사진 찍었어?"

"아니요. 사모님이 원하는 것은 노출 사진이에요. 사모님은 사장님이 빈털터리로 쫓겨나는 걸 원하세요. 그리고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전예은 씨가 모든 걸 잃게 만들겠다고 했어요.."

박태준의 표정을 읽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악기가 넘쳐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조금 전 소란에 호텔 경비원들이 올라왔을 땐 박태준은 이미 손을 풀었다.

"이 사람 경찰서로 보내세요. "

경비원이 바로 사람을 데리고 갔다.

박태준은 진영웅에게 전화하여 간단하게 일의 경과를 말하고 그에게 가서 처리하라고 했다.

그는 전예은을 바라보며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를 미행한 사람을 잡았으니 이제 안심해."

전예은은 턱을 올려 쳐들고 그냥 그만두지 않으려 했다.

"그럼 신은지를 어떻게 할 거야? 걔가 사람을 보내 나를 미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어

서 인터넷에 올리겠다는데 이건 불법이야."

박태준의 기색은 변하지 않았고 어투는 여전히 소탈했다.

"이건 그 사람의 일방적인 말일 뿐이고 구체적인 상황은 더 조사해 봐야 해. 늦었으니 쉬어. "

그는 말을 끝내고 가버렸다. 전예은은 홀로 그 자리에 서서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 후로 신은지는 낮에는 작업실에 출근하고 저녁에는 전예은의 그림을 복원하는데 바삐 돌아쳤다. 그는 하루 6시간씩 잠을 자고 밥을 먹는데도 시간을 쪼개야 했다.

그날 밤 그녀는 진유라의 전화를 받고 아직 입을 열기도 전에 전화에서 분노의 욕설이 들려왔다.

"그놈 새끼가 한편으로 너를 질질 끌어 이혼하지도 않으면서 한편으로는 불륜녀랑 다정다감하게 지내고 있어. 업보가 두렵지 않은가?"

신은지는 하루 종일 작업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머리를 위로 향하니 천장이 도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뭐?"

"너 몰라? 박태준이 전예은을 데리고 호텔 들어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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