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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화 박태준이 그녀한테 키스를 했다.

신은지는 고개를 번쩍 들자 동작이 크지 않지만 박태준의 손은 아직도 그녀의 허리를 차고 있다. 그녀의 경직성도 느낄 수 있었다.

나유성은 차 밖 멀지 않게 서 있었다. 절반 열어있는 차창을 넘어 눈빛은 그녀의 몸에 닿았다.

그는 캐주얼한 셔츠에 양복바지를 입고 어두운 그림자에서도 존재감이 넘치는 사람이다.

신은지는 머리가 하얘져 무의식적으로 예전처럼 그를 불렀다. "유성아…"

남자는 허리에 두른 손에 힘을 주자 그녀는 아파서 소리를 낼뻔했다. 하지만 곁에 다른 사람도 있어 겨우 참아냈다.

나유성이 차 안에 있는 박태준을 봤는지 모르지만 주차장 어두운 광선에서 이 정도 거리와 각도로는 못 본 것 같다

나유성은 미소를 띠면서 그녀의 방향으로 다가가는데,

"조금 전엔 눈치 못 챘지만 뒷모습이 참 익숙하다고 했는데 정말 정말 너구나. "

그가 점점 다가오니 신은지의 몸은 더욱 뻣뻣했다. 그녀는 박태준의 가슴에 댄 손을 주먹을 쥐면서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너 오지 마!"

왜냐면,

박태준이 그녀한테 키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입술은 팔목에 닿아 힘을 주니 하얀 피부에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나유성은 멍해서 이해가 안 되지만 여전히 신사답게 걸음을 멈추고 더 이상 앞으로 가지 않았다.

거리가 짧을수록 그는 신은지의 붉은 눈빛이 선명해지는데 억울함이 가득 찬 걸 볼 수 있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저번 레스토랑에서 그녀가 농담으로 3억을 빌렸던 장면이 떠올랐다. 혹시 이것 때문에 골치 아파한 건가?

나유성은 입술을 오므리면서 부드럽게 말한다.

"저번에 돈 빌린 것 때문에 골치 아픈 거야? 3억은 좀 많긴 많지. 하지만 너 급하다면 나도 빌릴 수…"

신은지는 놀랬다. 그가 말을 끝내기 도전에 그녀는 무엇을 얘기하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내심 따뜻함이 느껴졌다.

그의 따뜻함을 느낀 지 얼마 안 되어 어디선가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성아, 넌 언제부터 돈 퍼주기 취미가 생겼냐??"

남자의 비꼬는 가벼운 목소리가 들려오자, 나유성은 확실치 않다는 듯이 한 글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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