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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화 한밤중, 뜨거운 그의 옆에 붙어있는 그녀

여인의 숨결이 박태준에게 젖어 들었고, 그는 온몸이 굳은 채, 눈살을 찌푸리며 그녀를 밀어내면서 얘기했다. “공적인 장소야, 이미지 관리 해.”

당신이 먼저 시작한 것 아니었어? 전예은이 아니었으면, 내가 당신한테 키스했을 것 같아?

신은지는 째려보면서 얘기했다. “멍청이, 예의 있는 척하긴.”

이 욕설을, 전예은은 다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박태준이 화날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그녀가 봤을 때, 신은지가 하는 행동은 그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보였으니,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박태준은 화내지 않았고, 그저 얼굴을 찌푸리고 얘기했다. “그래도 명색이 박씨 가문 작은 사모님 신분이데 그렇게 저속하게 행동하지 마.”

이 얘기를, 신은지는 못 들은 척했다.

강혜정은 건강상의 문제로, 정력이 부족하여, 손님을 어느 정도 접대한 후, 위층에 올라가서 휴식을 취했다.

그녀가 자리에 없지만, 연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고, 오늘 축하하러 온 손님은 전부 박씨 가문, 현재 재경그룹을 맡고 있는 박태준 때문에 온 것이었다.

신은지는 그의 팔짱을 끼고 싶지 않았고, 술잔을 들고 소파에 앉아 휴식하려고 했다.

소파에는 다른 사람이 있었고, 그녀를 보자. 와서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사모님, 오늘 너무 예쁘세요!”

신은지는 눈인사를 건넸다. 이 칭찬은 박씨 집안 작은 사모님에게 하는 것이지, 그녀 신은지에게 하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작은 사모님, 문화재 복원사입니까? 우리 집에 마침 몇 가지 문화재가 있는데, 시간이 오래되어 훼손되었습니다. 혹시 도움을 요청 드려도 될까요?” 얘기하는 사람은 집에 문화재가 없었다, 그저 이렇게 얘기하면서 신은지와의 관계를 조금 더 가깝게 하고 싶었을 뿐이고, 그렇게 함으로써 박태준과 관계를 엮고 싶었을 뿐이었다.

조금 전 박태준과의 친밀한 행동을, 모두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신은지는 거절하지 않았다. 돈 버는 일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전 그저 조금 배웠을 뿐, 제대로 복원한다는 보장은 해드릴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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