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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박태준의 유골을 휘날리다.

신은지는 미소를 띠고 얘기했다. “못할 것이 뭐가 있어? 합석하는 것뿐인데.”

박태준은 그녀에게 외도녀의 타이틀을 붙여주고 싶어 하는 것 같으니, 그녀 역시 설명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나유성 등은 그들을 보게 되었고, 다 아는 사이여서, 나유성은 박태준 쪽으로 바라보았다.

박태준이 공적인 일로 온 것을 본 나유성은, 와서 그들에게 인사를 건네지 않았다.

박태준은 무표정으로 신은지를 보았고, 자세를 취하고 얘기했다. “팔짱 껴.”

신은지는 불쾌해하면서 얘기했다. “그저 간단하게 밥을 먹는 것이고, 연회에 참석하는 것도 아닌데, 그럴 필요 있어?”

계속 팔짱을 끼고 있으면, 왠지 일부러 애정 표현하는 것 같았고, 너무 가식적이란 생각이 들었다.

박태준은 태연하게 그녀를 보면서 얘기했다. “돈을 받았으면, 할 일은 해야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건, 고용주인 내가 결정 해. 당신은 발언권이 없어.”

좋아, 지금 세상에는 돈이 많으면 어르신이니까. 아르바이트하면서 누구나 갑질은 당하는 법이니.

신은지는 그의 팔짱을 꼈고, 웨이터는 그들을 룸으로 안내했다.

입석 후, 대주그룹 사모님은 신은지와 친해지려고, 그녀의 얼굴을 보면서 칭찬했다. “사모님, 피부 정말 고우세요. 희고, 부드럽고. 이렇게 가까이에서 봐도, 모공도 안 보이고, 잡티도 안 보이세요.”

그녀의 얘기는 비록 아부이긴 하지만, 거짓말은 아니었다. 신은지의 피부는 진짜로 좋았고, 희고, 투명하고, 부드럽고,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그런 피부였다.

신은지는 그저 꽃병처럼 앉아 있다가 갈 생각이었지만, 그 계획이 실패할 징조를 보이자, 휴대폰을 넣고, 웃으면서 같이 얘기했다. “사모님, 과찬입니다.”

대주 그룹 사모님은 그녀가 성격이 유순하고, 조금도 오만하지 않은 것을 보았다. 박씨 가문 작은 사모님이면, 오만할 법도 한데, 그녀는 신은지에 대한 호감이 더욱 깊어졌다.

“피부관리 어떻게 하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신은지는 평소 아침저녁으로 스킨로션을 바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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