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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화 지금의 그녀는, 그의 뜻대로 하지 않았다.

박태준은 신은지의 손을 잡았고, 그녀가 문을 열자, 그녀의 살기를 느끼면서 유유히 방 안으로 들어갔다.

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여긴 내 방이야, 당신 왜 이래?”

박태준은 입꼬리를 올리고 얘기했다. “씻고, 자고.”

그는 태연하게 얘기하고, 웃으면서 그녀의 한계를 도발했다.

박태준은 분명히 고의로 그런 것이다. 그의 모습을 보니, 그녀는 진짜로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어 보였다.

신은지가 예약한 방에 침대는 하나였다. 창가에 작은 소파 하나 있는 것 외에, 다른 휴식할 곳은 없었다.

박태준은 존귀한 존재라, 절대로 소파에서 자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그녀는 모욕을 참으면서 그와 같은 침대에서 자야 하거나, 소파에서 자거나 둘 중 한 가지 선택을 해야 한다. 그가 넓은 침대에서 다리 뻗고 자는 것을 보니, 자기 돈으로 예약한 방인데, 신은지는 입술을 깨물고 짜증 섞인 말투로 얘기했다. “당신 방으로 돌아가서 자.”

여기 온천 호텔에, 스위트룸은 없지만, VIP 온천실은 있었다.

“우린 부부야, 각방을 쓰면, 다른 사람이 우리 사이를 오해할 수 있어.” 박태준은 헛소리하고 있었다. “진 대표님과 그분 부인이 원하는 상대는, 부부 사이가 좋은 사람이야. 잊었어? 당신은 내 돈을 받았어.”

신은지 “……”

이 남자 얼굴에 ‘돈을 받았으면 일해’ 라는 표정이 가득했다.

그리고, 진 대표 부부에게 사이가 좋다는 단어를 쓰다니, 그녀는 역겨웠다. 박태준은 모르고 하는 소리인지, 아니면 알면서 일부러 그러는 건지, 사이가 좋다는 단어를 그런 사람한테 쓰다니.

신은지는 가식적인 웃음을 지으면서 얘기했다. “상대방이 당신과 계약하는 것은, 당신 회사의 능력을 보고, 당신의 능력을 보고 하는 것이지, 우리 사이를 보고 그러는 것이 아니지 않나?”

박태준은 헛기침하고 그녀를 신경 쓰지 않고 바로 욕실에 갔다.

그녀는 욕실 문이 닫힌 것을 보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때 그녀는 옷장 안에 있는 가운을 보게 되었다. 그가……가운을 잊고 챙기지 않은 모양이다.

그녀가 가운을 무시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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