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5화 태준이 평소 잘 보살펴 줘요

진 대표 부인은 즐거워하면서 향수를 받았다. “고맙습니다. 싫어할 리가 있겠습니까?”

그녀는 가방에서 선물하나 꺼냈다. 안에는 다이아몬드 팔찌가 있었다. 많이 비싼 것도 아니고, 한정판도 아니었다. “이건, 제가 전에 쇼핑하면서 산 것입니다. 비싼 것은 아니지만, 제 성의이니, 향수 받은 것도 고맙고. 받아주세요.”

신은지는 절대로 받아서는 안 된다. 새로 산 다이아몬드 팔찌와 쓰던 향수를 바꿀 수는 없었다. 이건 너무 티 나는 거래이기에, 그녀는 절대로 받을 수가 없었다!

“사모님, 이건 제가 받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향수를 살 때 그저 10만 원 정도였습니다. 사모님께서 이런 손해를 보게 하실 수는 없습니다.”

“은지 씨, 이건 제 남편이 한 실수에 대해 사죄하는 것입니다. 오전에 남편이 갑자기 그런 실수를 해서……저 사람이 술을 많이 마시면, 실수를 좀 해요. 그래서 오전에 그만……”

신은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때 진 대표 부인은 이미 팔찌를 그녀 손에 쥐어주었다.

사죄한다고 하니, 신은지는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운 것은, 상대방이 수표를 주지 않은 것이었다!

다른 사람의 물건을 받았으니, 그녀도 인사치레는 해야 했다. “사모님과 진 대표님 사이가 아주 좋으시네요.”

사모님은 씁쓸하게 웃었다. 선물을 서로 주고받고, 그녀는 입을 열었다. “저희는 가족들이 정해준 결혼을 했어요. 결혼 전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문에서 많은 사람을 보여줬지만, 이 사람이 제일 성실해 보였고, 가정을 잘 보살필 것 같아서……”

신은지는 앞에 얘기를 듣고, 이후에 무슨 얘기할지 알 것 같았다. 막장은 역시 모두 똑 같은 레퍼토리였다.

역시, 진 대표 부인이 이어서 얘기는 그녀의 예상과 같았다. “하지만, 겉모습만 그랬어요. 결혼하고 2년은 그나마 괜찮았지만, 그 후에 아이가 생기고, 본 모습이 나왔어요. 당당하게 밖에서 살림을 차리고, 집에도 잘 오지 않았어요.”

신은지는 진 대표 부인과 잘 알지 못했다. 이런 사적인 얘기를 듣고 나니, 조금 어색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