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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화 박 대표와 당신, 사이가 너무 좋으시네요.

”은지 씨” 진 대표 부인이 낮은 소리로 신은지를 불렀다. 신은지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왔고, 그녀의 부름에 깜짝 놀랐다. “어디 불편하세요? 안색이 안 좋아 보이시는데.”

신은지는 피부가 희고, 화장을 하지 않았지만, 안색이 안 좋아 보이지는 않았다.

진 대표 부인은 그저 그녀가 천천히 걷자, 말을 걸었을 뿐이었다.

그녀의 얘기를 듣자, 앞서가던 사람들도 발걸음을 멈췄다.

신은지가 머리 들자, 진 대표와 눈이 마주쳤고, 그 사람은 그녀를 그윽하게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다시 성실한 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안색이 변하는 것이 이렇게 빠를 수가, 그녀 외에 누구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박태준이 눈살을 찌푸렸다. “어디 아파?”

아침에 문을 열 때는 화가 나 있었고, 생기가 있어 보였는데.

신은지는 다른 사람이 주시하는 것이 싫었다. 그녀는 머리를 저었다. “아니, 침대가 불편해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것뿐이야.”

박태준은 그녀에게서 귀찮아하는 낌새를 눈치챘다. 손을 내밀어 관광버스를 세우면서 입을 열었다. “시간도 비슷한데, 차를 타고 가죠.”

신은지는 몇백 미터만 더 가면 되기에, 머리를 저었다. “그럴 필요 없어……”

말이 아직 끝나기 전에, 박태준은 그녀 앞으로 다가왔고, 그녀의 손을 잡고 차에 올라탔다. “침대가 불편해? 당신이 신당동에서 나올 땐, 전혀 그런 습관이 없었는데.”

비꼬는 말투가 섞였고, 그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다.

신은지는 그저 웃음으로 넘겼다. “아무리 좋아하는 양말도, 오래 신으면 버려야 해. 좋아한다고, 평생 둘 수는 없잖아. 냄새가 많이 나는데.”

박태준은 눈을 지그시 감았고, 냉정하게 얘기했다. “당신 지금 돌려서 나를 욕하는 거야?”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흘렀고, 몇초 후, 신은지는 갑자기 화제를 돌렸다. “갑자기 발견한 건데, 당신 장점이 아주 많아.”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있고, 그 뜻 역시 잘 이해하니, 절대적으로 비상한 사람이다.

박태준 “……”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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