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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다른 남자를 원하는 그녀, 화난 박 대표

신은지는 잠깐 머뭇거렸다. 앞에 있는 나유성을 한번 보고, 또 그가 나온 방을 보고,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당신이 왜 여기에 있어?”

나유성은 웃으면서 설명했다. “어제 연우가 많이 마셔서, 여기서 자게 되었어.”

“아~” 나유성을 보니, 신은지는 뭐라고 해야 할지 망설였다. 3년이란 시간에, 둘 사이는 많이 서먹서먹해졌다.

그녀는 입을 깨물었고, 돌아서서 계단으로 내려가려고 했다.

“은지야……” 나유성이 그녀를 불렀다. 수표를 그녀에게 건넸다. “난 아직 돈 쓸 일이 없어. 먼저 쓰고, 급하게 돈을 갚지 않아도 돼.”

신은지는 수표의 금액을 보았다. 그 금액은 마침 그녀가 전에 농담으로 얘기한 금액이었다. 600억 원. 그녀가 수표에 서명하고 받으면, 오늘 은행에 가서 돈을 찾을 수 있고, 그 돈을 바로 박태준에게 이체해 줄 수 있었다.

사실, 그녀는 흔들렸다.

아마 누구든 큰 금액의 수표를 보면 다 마음이 흔들릴 것이다. 심지어 돈이 급한 상황에서는 더더욱.

나유성은 그녀가 수표를 보며 침묵을 지키자. 그녀가 난처해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어서 얘기했다. “지난번에, 당신을 난처하게 한 것은 아니지? 미안해, 난 태준도 차에 있는 것을 몰랐어.”

그가 이 얘기를 하는 것은 다른 뜻은 없었다. 그녀가 박태준과 돈을 빌린 얘기를 하지 않은 것은, 아마 무슨 사연이 있을 거라 그는 생각했다.

신은지는 한참 뒤에 정신이 돌아왔다. 그가 얘기하는 것이, 저번에,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것을 알았다.

그때의 일을 생각하니, 그녀는 얼굴이 삽시간에 붉어졌다. 눈앞에 있는 이 수표는 받아서는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박태준이 그때 그녀에게 경고했었다. 만약 나유성이 주는 돈을 받으면, 그녀의 손가락을 부러뜨린다고!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일을, 그녀는 그 사람이 하지 않을 거란 보장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 돈을 받으면, 박태준이 나유성의 돈이란 것을 알게 되면, 그녀와 이혼은커녕, 그녀와 더욱 깊이 엮이게 될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신은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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