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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화 사람탈을 쓴 짐승

박형주의 날카로운 눈매와 턱 선을 따라 술이 주룩주룩 내려갔다. 언제나 고상하고 우아하던 부잣집 도련님이 언제 이런 낭패 한 모습이 있었던가?

그 예쁜 입술은 날카로운 곡선을 그리더니 온몸에 화를 내지 않아도 스스로 위엄이 있었다.

신은지는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턱을 쳐들고 경멸하듯이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몸을 돌려 가버렸다.

고연우은 자기도 모르게 감탄을 하였다. 박형주에게 술을 뿌릴 수 있는 사람은 신은지가 유일무이하다.

"나는 은지가 빨리 뛰기를 기도해…"

박태준이 그를 흘겨보더니 고연우는 온몸이 상쾌하여 조금도 화를 당하지 않았다.

그는 차갑게 그의 말을 끊었다. "나는 네가 벙어리가 되길 기도해."

"…"

박태준은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곧바로 신은지가 떠난 곳으로 걸어갔다.

남자는 키가 크고 다리가 길지만 걸음은 그리 서두르지 않아 사람들에게 한가로이 정원을 걷는 듯한 착각을 주지만 지나는 사람마다 그의 카리스마에 눌려 자신도 모르게 머리를 숙이고 죽음을 당할까 봐 두려워했다.

신은지는 엘레베터 입구에 서서 엘레베터를 기다렸다. 그녀가 정말 재수가 없는지 심리 작용인지 엘레베터는 꾸물거리며 올라오지 않았다.

그녀는 옆의 안전통로로 갈까 말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뒤에서 멀리서 가깝게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리더니 그 사람이 어떻게 그녀 앞에 왔는지 아직 똑똑히 보지도 못하고 온 사람이 어깨에 짊어졌다.

실제로 메고 상반신이 거꾸로 매달려 있었다. 위가 남자의 어깨에 받쳐져 있어서 그녀는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토할 뻔했다.

‘띵’ 하고 마침 엘레베터가 왔다. 신은지는 금속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소리를 듣고 몸을 비틀면서 불편함을 참았다. "박태준 내려줘!"

이 자세는 정말 괴로워서 뇌가 충혈되고 어지럽고 위도 한바탕 뒤집혔다.

박태준은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메고 엘리베이터로 들어갔다. 신은지는 1초만 더 지나면 뇌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바로 기절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박태준의 등을 힘껏 두드렸다. "내려줘. 토하고 싶어!"

"참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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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번역이 이상해서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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