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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일부러 괴롭힌다

밤이 되자 신은지는 택시를 타고 신당동으로 갔다. 원래는 전화로 박태준과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벨 소리가 들리지 않은지 아니면 고의적인지 그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태준은 몇 년 동안 거의 돌아오지 않아서 지금 이곳에 돌아올지 확실하지 않았다. 결혼 3년 동안 그녀는 지금까지 박태준의 생활에 참여한 적이 없었다. 그를 찾으려면 이곳에 와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차에서 내린 후 신은지는 칠흑 속에 있는 별장을 보고 한참 동안 망설이다가 들어갔다.

그녀는 지문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손을 뻗어 스위치를 만졌다. 밝은 불빛은 거실의 구석구석을 밝게 비추었고 소파에서 고개를 들어 쉬는 박태준도 포함되었다.

남자는 눈썹을 찌푸리고 손으로 눈을 가리며 매우 좋지 않은 말투로 얘기를 했다. "불 꺼!"

신은지는 그가 이 자리에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전예은은 오늘 그렇게 큰 억울함을 당했기에 그녀가 있는 곳에 남아 위로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밤새도록 기다릴 준비까지 했다.

근데 집에 있는데 왜 불을 안 켜고 있어? 어이없다!

그녀는 거실의 불을 끄고 현관에 있는 조명만 남겨 놓고 박태준 맞은편 소파에 앉아서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했다.

"박태준 사건을 취소해. 무슨 일이 있으면 나한테 얘기해. 상관없는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고."

그녀는 일을 빨리 해결하고 진유라를 빼내고 싶을 뿐이다. 그녀가 이곳에 온 목적은 박태준도 마음속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박태준은 손을 내렸다. 위통으로 말을 할 기력도 없었다. 가뜩이나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지금은 성질이 더 거칠어졌다. "지금 태도는 사정이야, 아니면 도발이야?"

신은지는 갑자기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사정도 도발도 아니고 그와 진지하게 협상하고 싶은 것이다.

그녀가 말을 하기도 전에 남자가 또 말했다. "지난번에는 상관없는 남자와 커플레스토랑에서 밥을 먹고 이번에는 상관없는 사람을 위해 주동적으로 나를 찾아왔어. 신은지, 너를 성모님 이리고 해야 할지 위선적이라고 말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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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성애
왜 이렇게 오타가 많은지 집중도 안되고 짜증나네요~ 신연지인지 신은지인지 친구 이름도 자꾸 마음대로 바뀌고...확인 안하고 무조건 올리시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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