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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9화

육경한은 광기에 휩싸여 당장이라도 이 망할 여자의 가죽을 벗기고 뼈를 발라내고 싶었다!

이윽고 소원은 남자의 피 묻은 손이 칼날을 따라 손잡이를 잡고 있던 자신의 손목을 잡는 게 보였다.

두둑-

소원의 손목이 그대로 무표정한 악귀 같은 남자의 손에 부러졌다!

챙그랑-

칼도 그대로 바닥에 떨어졌다.

“아...”

소원은 고통을 호소하며 오른손을 맥없이 떨구었다. 뼈가 부러지는 고통이 너무 심해서 비명으로도 사그라지지 않았다.

그 고통이 가슴까지 뻗쳤다.

육경한의 손바닥은 칼날에 베여 피가 멈추지 않았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고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소원의 턱을 잡고 들어 올리며 뼛속까지 서늘해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수술을 원하지 않으면 방법을 바꾸면 되지.”

소원은 이 미친놈이 또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그녀는 이제 팔이 부러져 완전히 무방비 상태였다.

곧바로 그의 손에 안전벨트를 채워지며 차는 그렇게 병원을 떠났다.

곧이어 클럽에 들른 육경한은 소원을 차에서 끌어 내려 밀실로 들어갔다.

안에는 덩치가 크고 힘이 세며 살집이 두둑한 남자 몇 명이 있었다.

육경한은 시체처럼 소원을 바닥에 내던지고는 소파 털썩 앉더니 테이블 위에 다리를 올리고 수표 더미를 던지며 느릿하게 말했다.

“이 아가씨 제대로 모셔. 이 여자 기분 좋게 만들어주면 이 돈은 알아서 나눠 가져.”

경호원들은 몇십 년 동안 이렇듯 좋은 일은 처음 겪는다.

돈도 챙기고 데리고 놀 여자도 있다니!

이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나.

순식간에 소원의 얼굴이 잿빛으로 변했다.

미쳤어!

이 남자는 완전히 미쳤다!

소원은 그가 얼마나 무자비한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짓밟기 위해 남자 몇 명을 데려올 줄은 몰랐다…

굶주린 늑대처럼 생긴 남자들이 그녀를 둘러싸고 비열한 미소를 지었다.

소원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섰지만, 그녀의 뒤에는 벽이었고 도망갈 방법은 없었다!

그녀는 더듬더듬 술병 하나를 잡고 미친 듯이 휘둘렀다.

“저리 가! 나한테 손대지 마! 다 꺼져!”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크게 비웃는 웃음소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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