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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스읍…”

소원은 몸이 주체할 수 없이 떨리며 고통에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조금만 더 힘을 주면 죽을 수도 있는 동맥이었다.

순간 악귀처럼 보였던 육경한이 그녀에게 엎드린 채 귀에 대고 속삭였다.

“걱정 마, 다시는 다른 남자 생각도 못 하게 해줄게.”

남자의 손이 밑을 파고들며 그녀의 온기를 느꼈다. 이럴 때만 그녀가 살아있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불같이 뜨거운 그녀의 몸이 그의 자제력을 잃게 했다.

소원의 머리카락은 헝클어지고 검은 깃털 같은 속눈썹에 젖은 눈물방울이 맺혔으며, 온몸의 비늘이 벗겨져 도마 위에 올려진 물고기가 된 듯 몸부림치는 것조차 부질없어 보였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순간 문이 벌컥 열렸다.

육경한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꺼져!”

문밖에는 소종이 있었고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보고했다.

“도련님, 진아연 양이 몸이 안 좋아서 와달라고 합니다.”

소원은 처음으로 진아연의 이름이 거룩하게 들렸다. 그녀를 구해주었다.

육경한은 그래도 계속하고 싶었지만 휴대폰은 멈추지 않고 계속 진동했다.

그는 주먹으로 테이블 유리를 내리치며 결국 그만두고 말았다.

하지만 소원의 행운은 오래가지 못했다. 육경한은 옷을 입은 뒤 아무렇게나 그녀에게 옷을 던져주고 함께 데려갔다.

차는 육경한이 진아연을 위해 사둔 저택 마당에 멈춰 섰다.

그런데 뜻밖에도 진아연은 문 앞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열이 난 듯 작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었다.

육경한을 보자 그녀는 단숨에 남자의 품에 뛰어들었다.

“내 곁에 있어 주지도 않고.”

육경한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서 왔잖아.”

진아연은 매서운 눈빛으로 한눈에 차 안에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즉시 얼굴이 차갑게 변했다. 저 망할 여자는 멀쩡했고 아이도 지우지 않았다!

그녀는 불쾌한 듯 말했다.

“경한 씨, 소원 씨도 같이 왔어요?”

육경한은 무슨 생각인지 숨기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짧게 대답했다.

진아연이 물었다.

“왜 데려왔어요?”

“너 몸 안 좋다며. 너 돌보라고 데려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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