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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2화

소원이 여기서 죽는다고 해도 진아연은 혐의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반대였다. 바닥에 누운 사람은 소원이 아닌 그녀였다.

진아연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억울하여 미친 사람처럼 소원에게 돌진하려고 했다.

“개X아!!!”

진아연은 눈조차 뜨기 힘들었기에 소원의 위치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고 그대로 다시 넘어졌다.

팔이 바닥에 먼저 닿고 물집은 다시 터져버렸다.

누런 고름이 바닥에 묻어났고 물집 껍질도 쓸려 떨어져 향로 가루에 닿았다.

순간 엄청난 고통이 잔아연에게 전해졌다.

“아아악!!!”

바닥에 누운 진아연은 팔을 들었다. 이리저리 뒹굴 엄두도 나지 않았다.

‘너무 아파!'

그 고통은 칼로 살을 베어내는 것보다 천배 만배였다.

진아연은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속으로 생각했다. 지금 상태로 봐선 얼굴을 괜찮을 거라고. 하지만 계속 버티고 있다간 무조건 얼굴이 망가질 거라고.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을 다 인정했다.

“아악! 그래, 맞아! 난 원래 널 향로로 밀어버리려고 했어!”

계속 버티다간 그녀는 고통 속에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살아만 있으면 그녀는 언제든지 소원을 처리할 수 있었다.

소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널 그냥 보내주려고 했는데 넌 날 향로에 밀어버리려고 했다고. 감히 우리 아빠 앞에서 날 죽이려고 했던 거야? 우리 아빠의 영혼이 아직 이 세상에 있는데 그렇게 가만히 내버려 둘 것 같아?!”

소진용을 언급하자 진아연은 이상하게도 제 발이 저렸다.

소원의 싸늘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날 해치려고 한 게, 정말 이것뿐이야?”

진아연은 흠칫했다.

함부로 입을 열 엄두가 나지 않았다. 소원을 해치려고 한 일이 너무도 많아 어떤 대답을 바라는지 몰랐기 때문이다.

소원은 그녀의 표정만 봐도 무슨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진아연이 그녀가 어떤 일을 말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직설적으로 말해주었다.

“김재성도 네가 시켜서 날 모함하게 했지?”

“진찬성도 네가 구치소에 사람을 보내라고 시켜서 나랑 배 속에 있는 아이 죽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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