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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8화 인과응보가 온 거야

노임향은 장하리를 붙잡더니 목에 있는 스카프를 뜯어버렸다.

장하리는 어젯밤 심하게 시달리는 바람에 오늘 아침 늦잠을 잤다. 게다가 어젯밤 바로 남자가 사는 곳에서 자버렸기에 알람을 설정하는 것도 잊었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회사에서 소란을 피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이미 늦은 뒤였다.

목의 울긋불긋한 자국들이 그대로 드러났고, 노임향은 딸의 옷을 직접 아래로 끌어내려 사람들이 더 잘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들 봤어요? 아, 회사 대표라는 작자도 보셨어요? 이 천한 년이 분명 남자 만나기 위해 출근도 안 한 게 분명해. 이게 몇 번째인지는 아무도 모르겠죠. 이 흔적들 다 여태 얘가 몸 판 남자들이 남긴 거야. 이제 정말 더러워서 더 못 봐주겠기에 회사에 고발하러 온 거예요. 여러분, 모두 보세요! 이런 애와 일해서 무슨 전염병에라도 걸릴까 두렵지 않아요?”

“엄마!”

아침에 생리를 막 시작했기에 장하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기력 없이 자기 옷을 끌어 올리는데 또 한 번 노임향에게 뺨을 맞았다.

젊었을 때 배달일을 했던 노임향은 손아귀 힘이 엄청났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몸이 좋지 않은 장하리는 피하려야 도저히 피할 수도 없었다.

목의 흔적을 본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안색은 눈에 띄게 변했다.

모두가 이제 노임향의 말을 믿게 되었다. 그게 아니라면 저 울긋불긋한 흔적들은 어떻게 생긴 것이겠는가.

게다가 장하리에게 남자 친구가 있다는 말은 종래로 들은 적이 없었다. 한 남자 동료가 그녀에게 구애할 때 장하리는 본인이 솔로라고 했었다.

그런데 몸에 흔적이 이리도 많이 남은 것을 보니, 어젯밤 남자와 격하게 밤을 보낸 듯 했다.

평소에 조신하게 행동하던 장하리가 실제로는 이렇게 문란하게 놀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모두 갑자기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성혜인은 앞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알지 못했다. 그저 노임향이 장하리의 뺨을 때리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성혜인이 반승제의 몸에 살짝 기대며 속삭였다.

“무슨 일이에요?”

왜 사람들이 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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